[DA:현장] “감독님 장가보내기”…김무열X박희순, ‘머니백’ 레이스GO (종합)

입력 2018-03-05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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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감독님 장가보내기”…김무열X박희순, ‘머니백’ 레이스GO

가수 왁스가 머니머니해도 돈이 많으면 좋다고 말하긴했지만, 여기 7명의 사람들이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엮이고 꼬인다. 영화 '머니백'이 오는 4월 스릴 넘치는 추격전을 관객 앞에 선보인다. '머니백'은 반드시 돈가방이 필요한 7명이 꼬이고 엮이면서 일어나는 범죄 오락 추격전이다.

5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선 영화 '머니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허준형 감독은 이날 “이번 영화가 잘되면 장가를 가고 싶다. 나에게도 필요한 ‘머니백’이다”라며 포부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막다른 길에 몰린 7명의 사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우리 현실에 빗대 보여주고자 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감독님의 결혼 소원을 이루기 위해, 흥행을 보장한 배우들이 뭉쳤다. ‘머니백’에는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등이 출연한다.

김무열은 가진 것이라고는 몸뿐인 만년 취준생 민재 역을 맡았다. 최근 영화 ‘기억의 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로 꾸준히 신선한 캐릭터를 선보여온만큼 ‘머니백’에서 연기할 취준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김무열은 “탄탄한 시나리오에 끌렸다. 또 7명 모두 다 주인공이다. 각자의 사연이 다 있다”고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에 박희순은 “일이 없었다. 김무열이 옆 동네 술 친구인데 출연한다고 해서 나도 결심을 한 것”이라고 뭉치게 된 배경을 거들었다.

도박 빚으로 총까지 저당 잡히고 위기에 내몰린 최형사 역은 배우 박희순이 연기한다. 최근 72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1987’에 이어 다시 한번 날 선 형사의 모습을 선보인다. 박희순은 “분노조절장애도 있고 도박도 너무 좋아하는 무늬만 형사인 캐릭터다. 총까지 저당 잡히고 돈밖에 눈에 안보이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경영과 전광렬이 각각 재기를 꿈꾸는 한물간 킬러와 돈으로 표심을 사려 하는 부패한 국회의원 문의원 역을 맡아 무게감을 더한다. 개성 강한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해온 임원희가 선거에서 검은돈을 담당하는 사채업자 백사장으로 분하고 오정세와 김민교가 각각 뜻하지 않은 배달 사고로 사건에 휘말린 택배기사, 양아치로 분해 진중함과 코믹함을 겸비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 중 임원희와 김민교는 코믹적인 인상이 강한 배우다. '머니백' 속 연기 변신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임원희는 "악덕 사채업자지만 눈에 힘을 주진 않았다. 순간순간 섬뜩해보이려고 했다. 체중을 감량했어야했는데 살이 올라버렸다"고 변신을 기대케 했다.

또 ‘눈알연기’에 특화된 김민교는 “나는 눈알 연기를 의도한 적이 없다. 상황에 충실했을 뿐이다. 희극적인 이미지 때문에 진지한 연기를 고민했다. 문신, 헤어스타일 등으로 변신을 해봤다"며 "군 생활도 도움이 됐다. 내가 군 생활을 교도관으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봤던 기억을 되살려서 캐릭터를 살렸다"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 배우들은 “이번에는 웃음기를 쫙 뺐다”고 김민교의 진지한 모습을 예고했다.


몸을 사리지 않은 배우들 때문에 허준형 감독은 “다치지 않고 촬영을 마무리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더불어 허 감독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코미디를 담아냈다. 기존의 범죄오락물과는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머니백'만의 특징을 덧붙였다.

'머니백'은 오는 4월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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