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조선 숙종 때 태어나 일제강점기까지 산 남자

입력 2018-03-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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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 태어나 20세기까지 무려 3세기에 걸쳐 살았다는 남자가 있다. 젊은 시절 신선을 만나 장수의 비술을 익혔다는 이 남자의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 사진출처|잇슈메이커 유튜브 화면 캡처

인간의 최대 수명은 얼마나 될까. 성경이나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 말고 역사 속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몇 살까지 살았을까. 여기 이청운이라는 사람이 있다. 무려 256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청운은 중국인이다. 1677년 중국 사천성에서 태어나 256년을 살고 1933년 사망했으니 17세기에 출생해 20세기까지 살았다. 1677년이면 청나라 강희제 시절. 우리로 치면 조선 숙종 때 태어나 일제 강점기에 죽었다는 얘기이다.

이청운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함께 깊은 산속에서 살았다고 전해진다. 산속에서 약초 캐는 법과 무술을 연마했으며 1748년 무려 71세의 나이에 무술사범과 군사고문으로 복무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50세 전후였다.

이청운은 총 9명의 황제를 거쳐 중화민국 때까지 살았다. 24명의 부인과 사별했으며 슬하에 200여 명의 자손을 두었다. 이청운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7척(약 2m)의 키였다고 한다. 확실히 유전적으로 범상한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청운은 어떻게 이런 장수를 누릴 수 있었을까. 이청운은 평소 자신의 장수비결에 대해 “늘 평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거북이처럼 앉으며 비둘기와 같이 행동하고 개처럼 잠을 자라”고 밝혔다고 한다. 알 듯 모를 듯한 이야기지만 어쨌든 여유롭고 평화로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실제로 이청운은 평생 절제된 삶을 살았다. 먹을 때 배부르게 먹으면 위장이 상하며 잠을 지나치게 자면 정기가 손상된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였을까. 그의 제자 중 한 명은 “스승은 산 속에서 신선을 만나 비술을 익혔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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