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소통 리더십에 반했다…GM·美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까지 ‘여성 CEO’

입력 2018-03-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왼쪽)와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CEO.

IBM·유튜브 등 IT업계, 여성파워 막강
남성들 관심사 자동차, 군수업계에도 진출


21세기 경제·경영에서 여성 리더의 약진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위기관리형 소통 리더십이 중요해지면서 이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여성 발탁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글로벌 경제의 파워 우먼으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62·프랑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있다. 구제금융 서명 하나로 한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미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72·미국)도 글로벌 경제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했다.

산업 부문 중 여성파워가 두드러진 곳은 정보통신업계다. 휴렛패커드(HP)의 경우 1999∼2005년 칼리 피오리나(64·미국)가 CEO를 역임했고, 현 CEO인 맥 휘트먼(62·미국) 역시 여성이다. 버지니아 로메티(60·미국) IBM CEO, 수전 보이치키(50·미국) 유튜브 CEO, 1월 임기를 마친 어설라 번스(59·미국) 전 제록스 CEO, 지난해 6월 임기가 끝난 마리사 메이어(43·미국) 전 야후 CEO 등도 유리천장을 뚫고 정상에 오른 여성 경영인이다.

흔히 남성들의 관심사로 여겨지는 자동차와 군수업계에도 여성 경영인이 등장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CEO이자 회장인 메리 바라(57·미국)는 2014년 취임 2주 만에 발생한 점화 장치 결함 논란에 대해 대규모 리콜 등 발 빠른 대처로 포춘지 선정 ‘최고의 위기관리자’에 선정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도 여성 메릴린 휴슨(64·미국)이 CEO다. 특히 메릴린 휴슨은 여성 CEO 중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펩시콜라 제조사 펩시코 CEO인 인드라 누이(63·인도)도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여성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