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집사부일체’ 최불암→이승훈, 사부 5人 지혜 모음zip.

입력 2018-03-20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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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체크] ‘집사부일체’ 최불암→이승훈, 사부 5人 지혜 모음zip.

SBS ‘집사부일체’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 4인방 -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마이웨이 괴짜 사부의 1박 2일 동거동락 인생과외를 콘셉트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 누구나 한번쯤 만나보고 싶었던 ‘사부’의 정체에 4인방의 케미까지 더해져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2049 시청률 동 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각종 자기계발서와 강연이 넘쳐나는 요즘, ‘집사부일체’는 가르침을 강요하지 않는다. 어느 분야에서건 자신만의 ‘한 방’이 있는 사람을 만나 1박 2일 동안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며 ‘사부’의 삶에 녹아있는 뭔가를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이제껏 ‘집사부일체’를 거쳐간 사부는 총 다섯 명. 가수부터 운동선수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부들이 어떤 ‘인생 메시지'를 남겼는지 모아봤다.

▶ 전인권 사부 - 나의 힘겨움은 나의 것, 모두 나의 새로움을 위한

‘집사부일체’의 첫 번째 사부는 바로 전인권이었다. 삼시세끼 누룽지만 먹는 식성과 밤 8시에 잠들어 새벽 4시에 일어난다는 라이프 스타일 등 괴짜 사부의 면모 뒤에는 대가의 이유가 숨어 있었다. 30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온 비트 연습과 빼놓지 않는 발성 연습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이 삶과 맞닿아 있었던 것. 특히 전인권은 담담하게 부르지만 가사 하나하나에 진심이 담긴 그만의 위로로 노래를 선사해 청춘들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멤버들이 1박 2일간 자신과 함께한 뒤 느낀 바를 ‘한 줄’로 말하자 전인권은 자신의 노래 ‘사랑의 승리’ 가사 중 한 소절인 ‘나의 힘겨움은 나의 것, 모두 나의 새로움을 위한’을 마지막 ‘한 줄’로 읊어 묵직한 감동까지 전했다.

▶ 이대호 사부 – 나 자신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야구 선수 이대호는 그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가르침이었다. 지글거리는 고기의 유혹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하는 모습과 오로지 ‘운동’에 철저하게 맞춰진 일상 등 절제와 노력형 모습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족과 동료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가며 목표에 다가가는 이대호의 모습에 이승기는 "고통을 한 글자로 줄인다면 꿈이다”라는 말로 이대호의 모습에서 꿈을 대하는 자세를 깨달았다고 덧붙여 이대호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 최불암 사부 – 물러날 때를 안다는 것, 오랜 ‘인연’의 소중함

최불암은 ‘수사 반장’ ‘전원일기’ 등으로 배우로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2014년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한 바. ‘집사부일체’ 세 번째 사부로 출연한 최불암에게 그 이유를 묻자 최불암은 “이건 은퇴가 아니라 물러남이다. 내가 불편한 대상이 되면 안 되지 않나”라며 “괴리감이 컸다. 제작진이 연기에 대한 지적보다는 나를 어려워만 하니 스스로 발전이 없다고 느껴져 그만두게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스스로의 위치를 받아들이고 물러서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대배우의 고백은 많은 이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청춘들에게 최불암 사부가 전한 가장 큰 울림은 ‘인연’이었다. 그는 장비, 관우, 유비로 부르는 지인들과 오랜 세월이 지나도 한결같은 벗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불암과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인연’의 소중함을 느낀 ‘청춘 4인방’은 그들의 우정을 본받아 눈 밭에서 ‘설원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 윤여정 사부 – 너는 그냥 너다우면 돼,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

배우 윤여정은 ‘집사부일체’의 첫 번째 여성 사부로 등장했다. 윤여정은 까칠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츤데레’ 면모부터 생각이 열려있는 ‘어른’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4인방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윤여정은 사부의 삶의 방식을 전수받으러 왔다는 청춘들을 향해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살면 되는데 배울 것이 뭐가 있느냐”라고 무심한 듯 내뱉었다. 또 그녀는 “반성은 잘한다. 매일매일 빠른 반성을 한다. 하지만 같은 잘못을 또 한다”고 인정하며 자신을 향한 지적도 ‘쿨하게’ 받아들이는가 하면, “스트레스가 없으면 죽은 것” 등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조언을 던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윤여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나를 지적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는 철학을 전하며 ‘청춘 4인방’ 사이의 ‘훈훈한 디스전’을 발발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 이승훈 사부 – 남들보다 한번 더

올림픽 메달 5관왕이자 평창 올림픽의 주역,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는 ‘집사부일체’를 통해 국가대표 사부의 라이프를 선보여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승훈은 4인방과 훈련 도중 “‘남들보다 한 번 더 한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자신의 훈련 철학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적어도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좋지 않아도 후회가 덜 된다. ‘나는 100%했다.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했다’ 그렇게 하면 메달을 못 따더라도 아쉽지 않더라”라고 밝히며 메달 뒤에 숨은 노력과 의지를 가늠케해 4인방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나이도, 연령도, 분야도 다른 사부들에게 듣는 저마다의 철학은 ‘청춘’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4인방의 완벽한 조합까지, ‘집사부일체’의 이유있는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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