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스토리가 있는 여행, 문체부·관광공사 ‘지역명사여행’ 선정

입력 2018-03-28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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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사 여행 스토리텔러 육성, 임실 김용택 시인 등 6건 새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강옥희)와 함께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프로그램(이하 지역명사여행) 6건을 새로 선정했다.

‘지역명사여행’은 지역의 역사와 삶을 함께 한 명사를 스토리텔러로 발굴, 육성해 명사의 생생한 인생담과 지역 고유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목하는 사업이다.

지역 여행상품을 개발할 때 천편일률적인 시설과 프로그램 틀에서 벗어나 인적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다. 2015년부터 선정해 지원하고 있고, 올해는 지자체가 추천하는 지역명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새로 선정된 지역명사여행 프로그램은 당진의 ‘김금순 대표, 평균 75세 할매들의 반란 인생’, 임실의 ‘김용택 시인, 섬진강 인문학여행’, 상주의 ‘허호 비단직물장인, 행복의 실타래 금상첨화’, 봉화의 ‘권용철, 권재정 젊은 종손부부 이야기’, 충주의 ‘이종기 박사, 오미로 고운달 술이야기’, 남양주의 ‘이하연 명인, 맛있는 김치 7대 3 법칙’ 등이다.

당진의 ‘김금순, 평균 75세 할매들의 반란 인생’은 김금순 백석올미영농조합대표가 2008년에 당진 백석리에 귀촌한 후, 2010년에 조합을 만들어 평균연령 75세 조합원인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마을을 지역명소로 거듭나게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임실의 ‘김용택, 섬진강 시인 인문학 여행’은 1982년 ‘섬진강’으로 등단한 김용택 시인과 함께 고향 임실 집과 섬진강변에서 ‘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는’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상주의 ‘허호 비단직물장인, 행복한 실타래 금상첨화’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비단(명주)을 짜는 현장을 평생 지켜온 장인의 행복한 실마리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봉화 닭실마을 충재 권벌(1478~1548) 선생의 19대 권용철(안동 권씨) 종손과 권재정(예천 권씨) 종부의 젊은 종손부부 이야기, 충주 세계술박물관 이종기 박사의 술이야기, 남양주 이하연 명인의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등 지역별로 특색있는 인물과 사연을 담고 있다.

신규 프로그램들은 먼저 선정된 강릉 ‘박이추 1세대 바리스타, 행복한 커피 인생’, 영양 ‘조귀분 석계종부, 음식디미방 이야기’ 등 13건과 함께 지역 관광상품으로 운영하게 된다. 문체부는 앞으로 관광공사와 함께 지역명사여행의 경쟁력을 키우고 특색 있는 이야기와 체험프로그램을 체계화하기 위해 신규 선정 지역명사에 대한 전문가(작가¤여행가 등) 컨설팅, 다국어 홍보물 제작, 국내외 통합 홍보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신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2년마다 프로그램 진단 평가제를 도입해 자체 경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고품격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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