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여행부터 상품구매까지…마일리지 多 통한다

입력 2018-04-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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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보잉 787-9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한진관광과 연계해 내놓은 현지 관광상품 ‘마일리지 알뜰투어’가 보다 효율적으로 마일리지를 쓰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베트남 등 현지여행상품 내놔
소액 마일리지는 로고상품 구매


비행기를 이용한 횟수와 거리만큼 차곡차곡 쌓이는 항공사 마일리지는 비행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리워드다.

하지만 항공 마일리지의 가장 대표적인 보상인 ‘보너스 항공권’의 혜택을 받으려면 꽤 많은 양을 모아야 한다. 대부분 쌓인 마일리지를 특별히 소진하지 못한 채 그냥 가지고 있다.

특히 항공사들이 마일리지에 유효기간을 도입하면서 일부 마일리지는 그냥 소멸될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국내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도입하면서 2008년부터 10년의 유예기간을 거쳤다. 내년 1월1일부터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본격 적용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8년 6월30일 이전에 마일리지는 평생 유효하지만, 그 이후 적립 마일리지는 차례로 소멸된다. 예를 들어 2008년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마일리지는 2019년 1월1일에, 2009년 1월1일부터 2009년 12월31일까지의 마일리지는 2020년 1월1일에 각각 소멸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잔여 마일리지를 효율적으로 소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최근 한진관광과 연계한 현지 관광상품 ‘마일리지 알뜰투어’를 개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마일리지로 조종사훈련 체험부터 식도락 투어까지

‘마일리지 알뜰투어’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 항공권을 제외한 중국, 일본, 동남아 및 국내에서 한진관광 현지여행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운영 기간은 4월부터 6월까지며, 해외 노선은 상품에 따라 2만∼3만 마일, 국내 상품은 5000마일을 공제한다.

국내 상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제주 정석 비행장의 ‘대한항공 플라이트 아카데미’다. 비행장 시설 견학, 1973년 국내 처음 도입한 B747-200 항공기 견학, 조종사 훈련과정 체험 등을 5000마일 공제로 이용할 수 있다. 3만 마일 공제의 해외 상품인 ‘오사카 3일 자유투어’는 교토, 나라, 고베까지 포함한 식도락 투어이다. 멋진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하롱베이와 하노이 4일 투어’는 2만 마일로 가능하다.

이밖에 항공권, 숙박, 현지 투어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투어’도 있다.


● 소액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효율적 소진 캠페인 진행

여행상품 외에 대한항공은 소액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로고 상품도 강화했다. 기존 모형 비행기 상품을 다양화하고, 키 링, 저금통, 캐리어 스티커, 여행용 파우치 세트, 텀블러, 어린이 헤드폰, 블록세트 등을 추가했다.

가족 마일리지 합산 및 양도와 관련 안내도 강화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자기 마일리지를 등록 가족에게 제공하거나, 부족한 마일리지를 가족에게서 가져와 쓸 수 있다. 고객들이 자신이 보유한 마일리지 현황을 알고 싶으면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 우측 위의 ‘마이페이지’를 클릭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3년간 소멸될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에게 e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일리지 현황을 공지하고, 마일리지의 효율적 소진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 및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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