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사기꾼 심장은 천천히 뛴다”…’스위치’ 장근석 명대사 BEST5

입력 2018-04-16 0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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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심장은 천천히 뛴다”…’스위치’ 장근석 명대사 BEST5

장근석이 독특하고 색다른, 그리고 인간적인 ‘사기캐릭터’ 사도찬의 화법이 주목받고 있다.

장근석은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에서 검사가 되기 위해 사법고시를 준비할 만큼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검사가 되지 못한 ‘천재 사기꾼’ 사도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화려한 사기 행진뿐만 아니라 시원한 엔딩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장근석은 외모, 유머러스한 화술, 상대방을 꿰뚫는 통찰력과 판단력, 위기를 벗어나는 대처능력, 여기에 능글맞은 미소까지 겸비, 그야말로 ‘사기캐’ 같은 매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범한 사기술과 고도의 심리전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면서도 특유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사도찬의 ‘명대사 BEST 5’를 살펴본다.


● NO1. “검사들은 성공에 눈이 멀어 큰 일만 신경쓰느라 우리 같은 사기꾼 잡는덴 관심 없다니까”

사도찬은 첫 등장부터 모터보트를 타고 푸른 바다를 가르며 도박판에서 조성두(권화운)와 조폭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쳤던 상태. 하지만 결국 백준수를 사칭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하라의 제안으로 백준수 대역을 시작한 사도찬은 스페인문화관에 침투, 제보자가 숨겨둔 반지케이스를 가져오는 미션을 수행했다. 그러나 사도찬이 오하라를 돕는 척하다 반지케이스를 빼돌리면서 제대로 ‘뒤통수’를 쳤던 것. 스페인문화관에서 조폭들에게 상해를 입고 구급차에 실려 가는 시늉을 하던 사도찬은 “검사들은 성공에 눈이 멀어 큰 일만 신경쓰느라 우리 같은 사기꾼 잡는데는 관심 없다니까”라며 화통하게 웃었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검사들을 조롱하는 듯한 사도찬의 대사가 오로지 성과에 급급해 ‘큰일’에만 몰두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했다.


● NO2. “결국 나랑 백검사... 서로가 서로를 구한거야. 아이러니하게도”

사도찬이 진짜 백준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한 정도영 검사장(최재원)과 금태웅(정웅인)은 각각의 방법으로 백준수 검사의 정체를 밝혀내려 했다. 그중 검사장의 지시로 백준수의 과거를 밝히려던 길대로(서영수)는 백준수의 친구를 검찰청 회식 자리에 데리고 나타나, 백준수가 맞다면 어깨 쪽에 있는 화상자국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사도찬의 정체가 탄로 날 것만 같았던 절체절명의 순간, 놀랍게도 진짜 백준수가 화상자국을 보여줬던 것. 검사장과 금태웅이 자신의 뒤를 밟는다는 사실을 눈치 챈 사도찬이 미리 대비했고 여기에 ‘행운’이 더해지면서 백준수가 제때 깨어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때 사도찬이 오하라에게 “결국 나랑 백검사. 서로가 서로를 구한거야. 아이러니하게도”라고 내뱉었던 것. 외모만 닮은 줄 알았던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운명이 엮여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대반전을 선사했다.


● NO3. “장기의 묘미는 왕을 향해 한 발씩 죄여가는 맛이지요. 대표님이 말을 잘 쓰시니 말부터 잡아야겠군요”

사도찬은 음흉스러운 금태웅과 장기를 두며 팽팽한 신경전을 자아냈다. 사도찬은 외교관 최상현이 마약 운반이 대통령 지시였다고 거짓 자백을 한 후 금태웅을 만나 장기를 두며 “장기의 묘미는 왕을 향해 한 발씩 죄여가는 맛이지요. 대표님이 말을 잘 쓰시니 말부터 잡아야겠군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터. 이후 사도찬은 외교관 최상현을 호송 도중 교통사고로 탈주시키고 마약 밀수를 시킨 황사장(이장원)에게 전화, 황사장을 현장에서 체포하게 만드는 사기판을 짜면서, 제대로 된 묘수를 선보였다.


● NO4.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까먹는 사람이라”

사도찬은 비록 사기꾼이지만 따뜻한 인간미를 드러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임산부를 이용해 신종마약인 LSDT를 국내에 밀수입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임산부의 아이에게 꼭 범인을 잡아주겠다고 약속한 사도찬은 엄마를 걱정하는 꼬마에게 “난 한번 약속하면 지켜버리는 습관이 있단 말야”라며 범인을 잡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후 황사장을 체포한 사도찬은 자신을 찾아온 임산부와 꼬마에게 반갑게 인사했고 임산부와 꼬마가 병원비까지 내줘서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하자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까먹는 사람이라”라며 쑥스럽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사기꾼임에도 불구하고 약자에게 베풀면서 조금이라도 정의로운 일을 하려는 사도찬의 온정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 NO5. “백검사 볼 때 너무 애틋하게 보지마. 거울효과.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애틋하게 쳐다보면 마치 나한테 그러는 것 같아 헷갈린다”

사도찬은 특유의 매력을 담고 있는 천연덕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말들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오하라가 백준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묘한 감정을 파악한 사도찬은 “백검사 볼 때 너무 애틋하게 보지마. 거울효과.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애틋하게 쳐다보면 마치 나한테 그러는 것 같아 헷갈린다”라고 말해 오하라를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사도찬은 기본적으로 장난기가 가득한 능청스러운 말투를 구사하지만, 가벼운 말 속에 담긴 뼈 있는 말 한마디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 사도찬이 또 어떤 명언을 남기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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