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실존 인물…‘힌츠페터 스토리’ 티저 포스터 공개

입력 2018-04-16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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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실존 인물…‘힌츠페터 스토리’ 티저 포스터 공개

영화 ‘택시운전사’ 속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가 실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힌츠페터 스토리’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독일 기자인 실존 인물 ‘위르겐 힌츠페터’가 실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힌츠페터 스토리’가 80년 당시 검열 신문을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5‧18 당시 계엄군의 강압적인 언론통제로 인하여 보도되지 못한 신문자료를 소재로 사용하여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포스터로 사용된 신문에는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비롯해 “죽음의 거리에도 태극기 펄럭”, “헌혈길 비명에 간 어느 여고생” 등 당시의 상황을 알리는 기사 및 과잉진압을 알리는 부분까지 총 25곳 이상이 계엄군에 의해 삭제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외에도 “왼쪽 눈 빠진 학생 등 입원”, “달아난 대모 학생 샅샅이 뒤져 몰매” 등의 기사는 당시 보도되었던 시민에 대한 계엄군의 과잉진압 사실도 엿볼 수 있다.

5‧18 당시 한 지역신문의 기자들은 이러한 언론 탄압으로 계엄군의 과잉진압과 비통한 광주의 현실을 기사로 싣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라는 내용의 사직서를 내며, 군부의 언론탄압에 저항하였다. (사직서 사진) 이 외에도 지방신문인 전남일보와 전남매일신문은 군 발포 전날인 5월 20일부터 신문 발간을 중단당했다가 계엄군의 승인으로 6월 2일부터 신문 발행을 승인해 속간되는 등의 진실을 감추기 위한 군부의 탄압이 있었다.

이러한 당시 상황에서 외신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는 위험을 무릅쓰고 광주로 들어가 촬영한 필름을 독일 제1공영 방송으로 전달해 광주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전 세계에 보도될 수 있게 하였고, 국제사회에서 계엄군을 비판하는 여론과 함께 국내에서는 민주화 운동의 촉진제가 되었다. 이번 티저 포스터는 5‧18 당시 광주의 처참했던 상황뿐 아니라 군부의 강압적인 언론탄압의 현실을 보여주며, 처절했던 5월 18일의 광주의 생생한 모습을 공개할 다큐멘터리‘힌츠페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80년 5월 광주의 비통한 상황과 군부의 언론탄압을 담고 있는 신문을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 영화 ‘힌츠페터 스토리’는 오는 5월 17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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