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 유해진 vs ‘챔피언’ 마동석

입력 2018-04-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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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슬러’에서의 유해진(왼쪽)-‘챔피언’에서의 마동석.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흥행 보증수표 두 배우…5월 격돌

좀처럼 안티를 찾기 어려운 배우 유해진과 마동석이 5월 극장에서 맞붙는다. 특유의 친근함, 어떤 역을 맡아도 대중에 신뢰를 주는 매력으로 인정받는 두 배우가 나란히 원톱 주연영화를 내놓고 흥행 대결을 벌이게 됐다.

유해진이 5월9일 ‘레슬러’(감독 김대웅·제작 안나푸르나필름)를 내놓는 가운데 마동석 역시 5월 초 개봉을 준비하는 ‘챔피언’(감독 김용완·제작 코코너)으로 관객 앞에 다시 나선다. 최근 들어 주연영화를 통해 흥행력을 입증시켜온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강점이자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유해진은 2년 전 ‘럭키’의 700만 성공 이후 지난해 ‘공조’, ‘택시운전사’, ‘1987’로 이어진 흥행 행진을 ‘레슬러’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전직 레슬링 선수이지만 지금은 홀로 아들을 키우는 ‘아들바보’ 살림꾼 귀보가 그의 역할. 영화는 귀보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얽히면서 겪는 일을 그린다. 나문희가 유해진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하는 가운데 성동일, 이성경 등 화려한 출연진이 유해진의 곁에 서 있다.

마동석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린다. ‘챔피언’은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돼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인물, 마크가 주인공. 마동석은 팔씨름을 매개로 헤어진 가족을 찾아 고국으로 돌아와 관계를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을 섞어 그려낸다.

유해진과 마동석이 내놓는 영화는 마침 5월 가정의 달의 분위기와도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내용이라 더욱 주목받는다.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위기를 겪는 주인공의 모습을 유쾌하게 담아내면서도 가족의 소중함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도 작품에 녹아있다. 가족 단위 관객이 부담 없이 선택해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의 성격이 짙다.

유해진은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는 건강한 느낌이 좋다”고 ‘레슬링’의 강점을 소개했다. 연출을 맡은 김대웅 감독 역시 “유해진이 지닌 편안함과 유머러스한 매력은 주인공 귀보 그 자체였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작품과는 무관한 배우들로부터 이색적인 이벤트 제안을 받아온 마동석은 이번에는 할리우드 액션스타 드웨인 존슨으로부터 팔씨름 대결을 제안 받고 이를 수락했다. 한미 근육질 스타의 팔씨름 빅매치 예고가 ‘챔피언’을 향한 관심까지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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