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이대은, 사실상 KT행 유력?

입력 2018-04-25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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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이대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대은(경찰 야구단·29)이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까. 선수 본인은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대은은 지난 시즌부터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 중이다. 지난해 북부리그 방어율 1위(2.93)에 오르며 ‘다른 차원’의 야구를 선보였다. 올해도 경찰 야구단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군 전역 후 행선지가 궁금해질 만큼의 활약이다.

이대은 주위 반응에 따르면 그는 여전히 해외 리그 진출을 고심하고 있다. 금전적인 부분도 한 몫한다. KBO 규약에는 한국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 팀에 입단한 선수는 국내 복귀 시 계약금을 받지 못한다. 또한, 첫해는 신인 연봉인 2700만원만 받아야 한다. 2019년 만 30세가 되는 이대은으로서는 장기적으로 FA 자격 획득도 쉽지 않은 탓에 현실적인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다.

KBO 규정 제68조 5항에 따르면 국내 프로구단을 거치지 않고 해외 진출한 병역미필 선수가 올림픽 등 국가대표로 나선 경우 ‘국내 복귀를 조건’으로 상무, 경찰 야구단에 입대가 가능하다. 이대은은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이 조항은 2016년 10월11일 개정된 내용으로, 소위 ‘이대은 룰’이다. KBO 운영팀 관계자도 “병역 의무를 다하며 야구를 하는 것은 선수에게 행운이다. 이대은의 국내 복귀는 의무다. 설혹 해외에서 신분조회 요청이 오더라도 우리가 상황을 설명해 저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행선지는 지난해 최하위 팀 KT일 확률이 크다. KT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대은을 주시하고 있다. 합류 즉시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선수”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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