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 하나] ‘코코’ 가족의 소중함에 ‘눈물’…감동적 음악, 마음 촉촉

입력 2018-05-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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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코코’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31> 지현우 - 애니메이션 ‘코코’

누구나 감동적인 만화영화 한 편에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현우도 마찬가지다. 기대 없이 우연찮게 본 만화영화에 감동 그 이상을 느꼈다. 1월 국내 개봉해 35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은 ‘코코’다.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는 집안의 반대에도 뮤지션을 꿈꾸는 멕시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에 발을 들이며 겪게 되는 모험담이다. 개봉 전 남미 풍속과 음악이 낯설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다.

지현우는 ‘코코’를 보고 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주인공이 기타를 치며 할머니한테 노래를 불러 주는 장면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바쁘다는 핑계로, 또 각박하게 산다는 핑계로 소중한 존재를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코코’를 통해 최근 잊고 있었던 할머니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어릴 적 할머니한테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면서 “이승에서 잊혀지면 저승에서조차 사라진다는 설정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배우 지현우. 스포츠동아DB


그룹 ‘더 넛츠’로 활동했고, 지금도 기타를 치는 지현우는 음악으로 또 한 번 감동을 얻었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음악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경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셨다. 윤종신, 정동하 등 국내 가수들도 한국어 버전 OST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메인 주제곡 ‘리멤버 미’는 극중 미구엘이 부르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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