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다룬 오프브로드웨이 ‘컴포트우먼’ 3년 만에 재공연

입력 2018-05-02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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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뤄 화제를 모은 뮤지컬 ‘컴포트 우먼’이 3년만에 뉴욕의 더 큰 무대로 돌아온다.

뮤지컬 ‘컴포트 우먼’은 1941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도쿄의 공장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은 조선인 소녀 ‘고은’이 돈을 벌러 길을 떠났다가,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같은 처지의 소녀들을 만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2015년 뉴욕 세인트 클레멘츠 극장에서 한국 창작뮤지컬로는 최초로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컴포트 우먼’의 초연은 매진 사례를 이루었고, 전세계에서 온 관객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심각성을 일깨워준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뉴욕에서 직접 뮤지컬로 제작한 젊은 한인 연출가 김현준의 도전 정신도 연일 화제가 되었다.

‘컴포트 우먼’의 김현준 연출가는 “2015년 12월에 타결된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합의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이 공연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기회가 되어 더 많은 관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남북한의 관계가 따뜻한 활기를 띠고 있는 요즘, 우리 민족이 가진 아픈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극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뮤지컬 ‘컴포트 우먼’은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의 유서깊은 극장 플레이라잇츠 호라이즌스 (Playwrights Horizons)에 위치한 피터 제이 샤프 씨어터 (Peter Jay Sharp Theater)에서 2018년 7월 20일 막을 올리며, 9월 2일까지 공연한다.

공연은 문아트 컴퍼니, I.A.Lab의 주최로 올라가며, 제작은 DIMO KIM MUSICAL THEATRE FACTORY이 맡았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제작지원을 하고 동서대 오세준 교수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김현준 연출이 총감독하며 뉴욕에서 활약하는 한인 아티스트들이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드와이드 오디션을 진행중으로 알려진 컴포트우먼은 각 나라에서 온 배우들과 함께 위안부 문제를 알리게 될 것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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