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3 천만④] 아직 끝나지 않았다…떡밥으로 본 ‘어벤져스4’

입력 2018-05-13 13: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이 기사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주요 내용과 엔딩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은 ‘뒤로 가기’를 누를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개봉한 지난달 25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어벤져스4’와 ‘캡틴 마블’이 등장했다. 두 검색어는 오랜 시간 수많은 누리꾼들의 클릭과 관심을 받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충격적인 엔딩과 단 한 편의 쿠키 영상이 두 검색어와 연관 있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떼죽음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결국 떼죽음으로 끝맺었다. 타노스는 결국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았고 자신의 신념이자 목표인 “우주의 절반을 파괴해 균형을 다시 잡는다”를 실천에 옮겼다. 이로 인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엔딩은 관객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타노스의 놀라운(?) 실천력으로 한순간 먼지가 된 인물들은 블랙팬서, 윈터 솔져, 그루트, 스칼렛 위치, 팔콘, 맨티스, 드랙스, 스타로드,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쿠키 영상 속 인물들까지 포함하면 마리아 힐 요원과 닉 퓨리 국장도 타노스에 의해 한 줌의 먼지가 됐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후속작 ‘어벤져스4’를 보기 전까지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본래 가제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파트1’이었던 만큼 이 작품은 ‘파트2’인 ‘어벤져스4’를 기대하게 만드는 149분짜리 거대한 예고편이라고 볼 수 있다.

‘어벤져스4’의 힌트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이탄 전투에서 패배한 후 내뱉은 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번역가의 오역 논란으로 뜨겁게 주목 받은 ‘문제의 대사’다. 극 중 닥터 스트레인지는 “We’re in the endgame now”라고 말했다. 자막으로는 “이제 가망이 없다”라고 나왔으나 닥터 스트레인지가 전하고자 한 바는 “최종 단계에 다다랐다”는 것이었다. 타이탄 전투를 치르기 직전 닥터 스트레인지는 타임 스톤을 이용해 타노스와의 대결 이후를 미리 봤고 그 중에 단 한 번 전투에서 승리하는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어벤져스4’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본 ‘유일한 승리’로 가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는 등장하지 않은 앤트맨과 호크아이도 주목받고 있다. 두 캐릭터 모두 이번 작품에서는 이름만 언급됐을 뿐, 등장하지는 않은 인물들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바로 다음 타자로 오는 6월 개봉하는 마블의 작품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 갈등하는 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의 미션을 담은 영화다. 일각에서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원자의 크기보다 더 작아진 앤트맨이 ‘퀀텀렐름’(시공간이 없는 장소)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마블 멀티버스의 또 다른 문을 열고, 이것이 ‘어벤져스4’와 연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호크아이의 경우 공식 캐릭터 소개에 “‘어벤져스4’에서 그의 큰 활약이 예고된다”고 언급돼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쿠키 영상에서도 ‘어벤져스4’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먼지로 흩날려지기 직전 닉 퓨리 국장은 “어머니”가 아닌 욕설을 하면서 긴급히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수신자는 캡틴 마블. 케빈 파이기가 “가장 강력한 마블 히어로 멤버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캡틴 마블은 ‘앤트맨과 와스프’ 다음으로 2019년 개봉하는 솔로 무비 ‘캡틴 마블’로 찾아온다. ‘캡틴 마블’은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 특히 ‘캡틴 마블’의 타이틀롤을 맡은 브리 라슨은 ‘어벤져스4’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던진 떡밥은 ‘앤트맨과 와프스’ ‘캡틴 마블’ ‘어벤져스4’에서 두루 회수될 것이다. ‘어벤져스4’의 각본가들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보다 더 거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로써 우리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고구마 엔딩을 가슴에 품고 향후 최소 1년은 마블 스튜디오와 함께 기다려야 할 ‘이유’가 생겼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