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매직…도심도, 숲길도 바람처럼 달린다

입력 2018-05-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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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달리는 요정’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트레일러닝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한편 대회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사진은 ‘도심의 트레일러닝’을 즐기는 머렐의 ‘어반나이트 트레일러닝’, 노스페이스와 아디다스의 트레일러닝화 제품들(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머렐·노스페이스·아디다스

■ 신기술 접목한 ‘트레일러닝화’ 출시

머렐, ‘어질리티 피크 플렉스2’ 내놔
이달 말 성곽길 달리는 행사도 진행

노스페이스, 평창서 트레일러닝대회
무봉제 초경량 러닝화도 함께 선봬


푸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평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요즘이다. 미세먼지 역시 ‘나쁨’을 탈출해 ‘보통’, ‘좋음’을 기록하는 날이 많아졌다. 달리기 마니아들이 신발 끈을 묶을 때다.

도심을 달리는 시티러닝과 함께 자연 속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이 대세다.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은 평지를 달리는 러닝과 산길을 걷는 트레킹이 결합된 액티비티이다. 흙길, 들판, 산악, 사막, 해변, 숲, 암벽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두 다리로 다닐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트레일러닝장이 된다.

트레일러닝이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아웃도어 업체들은 트레일러닝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한편 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트레일러닝 라인을 국내 론칭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최근 ‘어질리티 피크 플렉스2 고어텍스’ 러닝화를 출시했다. 트레킹과 러닝이 결합된 액티비티에 맞게 달리면서도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머렐의 신기술을 대거 접목했다. 하이퍼락 힐은 하강과 턴을 할 때 안정감을 높여준다.

머렐은 지난해부터 퇴근 후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 2030 세대를 위해 ‘어반 나이트 트레일러닝’을 전개하고 있다. 20명이 함께 달리는 일종의 크루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 이달 말 광화문, 경복궁 성곽길 일대를 달리는 6회차를 앞두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극대화한 ‘노스페이스 트레일러닝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발, 티셔츠, 재킷, 팬츠, 가방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대표제품은 트레일러닝화 ‘스피드 크로스’와 ‘울트라 트레일3’이다. 무봉제공법을 적용한 초경량 신발이다.

노스페이스는 트레일러닝 문화 확산을 위해 제3회 국제트레일러닝대회 ‘노스페이스 100 코리아’를 19∼20일 강릉 및 평창 일대에서 개최한다.

컬럼비아는 트레일러닝 전문라인 ‘컬럼비아 몬트레일’을 통해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 달릴 수 있는 크로스오버 러닝화 ‘배리언트’를 출시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콘셉트여서일까.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은 좀 아쉽다.

아디다스는 환경을 생각한 공정과정을 거쳐 선보인 ‘트레일 런 팩’을 출시했다. 대표제품인 ‘테렉스 투 보아’는 염색 공정을 없애고 천연색상을 그대로 사용하는 ‘제로다이’를 적용해 자원절약과 환경까지 고려한 트레일러닝화이다.

아크테릭스는 트레일러닝대회 ‘아크테릭스 엔도르핀 런 2018’을 19일 북한산 인근 트레일코스에서 진행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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