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꽃이 피었습니다…주연급으로 우뚝 솟은 류준열

입력 2018-05-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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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을 통해 완전한 주연급으로 성장한 류준열. 사진제공|NEW

형사·조직 양쪽서 버림받은 인물
깊은 연기…톱배우들 사이 존재감
주연작 잇따라 대기중…기대 만발


“내면에 소용돌이치고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만개했다는 표현은 과하지 않다.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과 노력 끝에 얻은 성과로 비친다. 류준열이 22일 개봉하는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제작 용필름)을 통해 이전보다 한 발 더 나아가고, 한 치 더 깊어진 연기로 배우라는 이름에 값하는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류준열은 15일 공개한 자신의 신작 ‘독전’에서 이전의 촉망받는 젊은 연기자라는 자리에서 더 나아가고 그 위로 다시 한번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을 둘러싸고 그 실체를 쫓는 형사와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청년이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류준열은 자신을 내버린 조직에 맞서 형사를 돕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결코 속내를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는, 풀어내기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냈다. 실제로 이날 시사 직후 영화와 류준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류준열은 조진웅, 차승원, 김주혁, 김성령 등 스타급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는, 자신감 있는 면모를 과시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은다. 몸짓과 액션보다는 무표정하지만 그것으로 자신이 지닌 아픔 등 모든 것을 표현해내야 하는 어려움의 과정을 통과해낸 셈이다. 함께 연기한 조진웅과 박해준 등 선배들이 그에 대해 “젊은 에너지”, “귀감이 되었다”며 내놓은 찬사가 허언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2014년 ‘소셜포비아’로 장편영화에 데뷔한 류준열은 2년 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를 전후로 ‘글로리데이’ ‘더 킹’ ‘택시운전사’ ‘침묵’ 등에 주조연급으로 출연했고 전작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독전’을 통해 류준열은 완전한 주연급으로서 위상을 그 이전까지 잠시 미뤄뒀던 것처럼 보인다. 여전히 다양한 배우와 캐릭터 사이에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 그는 이제 오롯한 주연급으로서 자신의 힘을 내보이고 있다.

류준열은 ‘독전’ 이후 ‘돈’과 ‘뺑반’을 새로운 주연작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남겨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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