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어바웃타임’·‘뮤직뱅크’, 오늘부터 ‘성추행 이서원 지우기’ (종합)

입력 2018-05-18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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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뮤직뱅크’, 오늘부터 ‘성추행 이서원 지우기’

성추문(성추행)에 휩싸인 이서원이 18일부터 방송에서 사라진다. 출연 중인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하는 것은 물론 방영을 앞둔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극본 추혜미 연출 김형식, 이하 ‘어바웃타임’)에서 하차, 통편집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서원을 입건해 조사한 뒤 혐의가 있다고 보고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서원은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술자리에 동석한 여자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이후에도 이서원이 계속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A씨는 남자 친구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이 흉기로 A씨를 협박했다고. 이서원은 당시 조사에 나선 담당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서원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우선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 이전까지 이런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죄송하다. 현재 이서원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깊은 사죄한다.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따라 이서원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먼저 ‘뮤직뱅크’ 제작진은 “MC 이서원과 관련된 사건보도 이후 사건의 사실관계를 소속사 등을 통해 확인했다. 그에 따라 이서원의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당분간 ‘뮤직뱅크’는 기존 MC인 솔빈과 함께 짝을 이룰 스페셜 MC를 다양하게 섭외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주 ‘뮤직뱅크’ 무대를 통해서 팬들을 만나기 위해 땀 흘려 준비하는 케이팝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무대를 기다리는 시청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작진은 프로그램 정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가장 피해를 입은 ‘어바웃타임’도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 대체 배우로 김동준을 낙점해 재촬영을 시작한다.

제작진은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이서원은 극 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출연하며,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다. 그러나 서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바웃타임’은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 있게 확보한 상황이라, 해당 장면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체 배우로 김동준이 낙점돼 18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제작진은 “김동준은 현재 모든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촬영 준비에 돌입, 곧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김동준을 캐스팅한 ‘어바웃타임’은 기존 방송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촬영을 진행,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준은 비교적 분량이 적은 초반 분량을 이번 주말 모두 촬영한 뒤, 다음 주부터 극 스토리에 한 축이 될 ‘조재유’라는 인물로 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서원은 당분간 자숙을 하며 검찰 조사를 받는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해지설이 나돌았지만,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그럼에도 이서원의 향후 복귀 전망은 밝지 않다. 이 때문에 소속사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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