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베 작전’, ‘뎅케르크’ 잇는 드라마틱한 실화

입력 2018-05-28 2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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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 개봉하는 영화 ‘엔테베 작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덩케르크’와 ‘핵소 고지’를 잇는 또 한 편의 드라마틱한 실화가 관객을 찾아온다. 테러리스트와 정치인, 특수부대원이 한데 엮어 벌이는 인질 구출 작전을 그린 ‘엔테베 작전’이다.

6월7일 개봉하는 ‘엔테베 작전’은 1976년 엔테베 구출작전 실화를 담은 영화다. 신념을 위해 테러를 저지르는 사람들, 이들에 붙잡힌 무고한 인질을 구하기 위해 사명감으로 나선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다. 실화라는 사실이 전하는 묵직한 울림까지 더한 영화는 앞서 비슷한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덩케르크’, ‘핵소 고지’를 이을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로자먼드 파이크와 다니엘 브륄이 주연한 ‘엔테베 작전’은 1976년 6월 이스라엘을 떠나 파리로 향하던 프랑스 여객기가 중간 기착지인 아테네에서 피랍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항공기를 납치한 팔레스타인인과 혁명분파 독일인은 이스라엘 정부에 52명의 테러리스트 석방을 요구하고, 이스라엘로부터 4000km 떨어진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239명의 인질을 붙잡아둔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벌이는 7일간의 구출작전이 영화 ‘엔테베 작전’의 주요 내용이다.

‘엔테베 작전’은 테러리스트부터 정치인, 군인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서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은 인물들의 입장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그려낸다.

혁명을 위해 작전에 가담했지만 나치와 같은 불필요한 살상은 피하고 싶은 휴머니스트 테러범, 국민을 안전하기 구하려고 국제적 분쟁을 불사하는 정치인,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적진에 뛰어드는 특수부대원까지 저마다의 신념을 가진 인물들이 이야기를 채운다.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나를 찾아줘’로 국내 관객에 확실히 각인된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번 ‘엔테베 작전’에서 조직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으로 비행기 납치 작전에 참여하는 독일인 테러범으로 나선다. 확고한 신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점차 무자비한 테러리스트로 변해가는 인물을 소화한다.

그와 맞붙는 다니엘 브륄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셰프’ 등 영화로 친숙한 배우. 출연하는 영화마다 전혀 다른 개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그는 이번 ‘엔테베 작전’에서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해 비행기 납치에 가담하는 테러리스트이지만 자신의 상황에 번민하는 인물로 관객 앞에 선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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