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2018, 30일 대장정 출발

입력 2018-05-30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유일의 국제도로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8’이 30일 대장정을 시작한다. 대회 개막 하루를 앞둔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내 유일의 국제도로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8’이 30일 전북 군산을 출발하며 대장정을 시작한다.


투르 드 코리아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데 역대 가장 어려운 코스라는 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평지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산악 위주로 구성된 올해 대회는 외국 선수들에게 보다 유리한 코스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 중에도 옐로 저지(개인종합 1위)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여럿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사이클연맹(UCI) 2.1등급 대회에서 챔피언이 된 민경호(22·서울시청)가 대표 주자다.


민경호는 29일 군산 리버힐 관광호텔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우승 후 많은 분들이 ‘옐로 저지’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로 불러주셨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만큼 2연패가 쉬운 건 아니겠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팀원들과 힘을 합쳐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산악 지형에 강한 최형민(28·금산인삼첼로)과 공효석(32·의정부시청)도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산악 코스에 특화되어 있는데다 경험도 풍부하다.


외국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두 차례나 구간 우승(2004년, 2007년)을 차지한 필리포 포차토(37·이탈리아)다. 이탈리아 프로 콘티넨탈 팀 윌리어 소속의 포차토는 “최근 부친상을 당해 2주 가까이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기회가 오면 언제든 우승을 향해 내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차토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른 선수들로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다.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올해 말레이시아 대회인 투르 드 랑카위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아르템 오베치킨(32·러시아)이다. 투르 드 랑카위는 2.1등급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보다 한 단계 높은 UCI 2.HC 대회다. 게다가 투르 드 랑카위는 엄청난 산악 지형으로 악명 높다.
1988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온 20개 팀 200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20개 팀 가운데 프로 콘티넨털 팀은 4개다. 한국은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시청, 금산인삼첼로, 코레일, 가평군청, LX, 의정부시청 등 7개 팀이 출전한다. 국내 팀은 모두 콘티넨털 팀 등급이다. 이번 대회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