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의 투얼로지] 강원 산골서 산삼 캐고…남도 바다서 조개 줍고

입력 2018-05-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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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울릉도의 저동항 풍경. 수도권에서 KTX 경강선을 타고 강릉서 내려 여객선을 통해 울릉도·독도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여행할 수 있다.

■ 기차 타고 청정자연 속으로…“올여름 힐링여행 떠나요”

강원 산삼 체험·동해 해안 열차부터
여수 바다·보성 녹차 남도 여행까지
울릉도·독도행 여객선 결합 상품도


‘기차 타고 청정자연에서 힐링 느껴볼까.’

승용차를 이용한 여행이 많이 보편화되었지만, 철도여행은 자동차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유한, 그리고 중독성 강한 매력이 있다. 유럽의 관광대국인 스위스의 국영철도 SBB나 이웃 일본의 JR 등은 철도를 매개로 한 다양한 여행·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 코레일(사장 오영식)도 최근 들어 철도 관광상품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눈꽃열차를 즐길 수 있는 V-트레인, O-트레인 등 이제는 꽤 친숙한 철도여행 상품들은 그러한 노력에서 탄생한 히트작이다.

코레일은 올해 ‘설렘을 타다’라는 슬로건으로 철도여행 상품 업그레이드에 들어갔다. 그리고 여름 휴가철에 맞춰 자연힐링을 테마로 한 ‘추천 여름 기차여행 베스트 10’을 내놓았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10개의 여름 여행상품은 여행사 공모를 통해 접수한 48개 상품을 2차에 걸쳐 심사해 선정한 것들이다. 지역별로 다양한 여행지를 즐길 수 있도록 강원권 3개, 충청권 2개, 전라권 2개, 경상권 3개로 이루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통해 강원지역 여행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TX 경강선을 비롯해 DMZ 평화열차 등 코레일의 여러 노선과 차량, 선박 등 지역 연계교통을 연결해 상품을 구성한 것이 특색이다.

새로 개통하면서 강원지역 여행수요를 늘리는 데 큰 공헌을 한 KTX 경강선 철도.


● 고군산열도 절경부터 사천 새 명물 케이블카까지 다양

강원권의 ‘Hello 평창농부와 함께하는 산삼체험 & 허브나라’는 허브나라, 땀띠공원을 관광하고 산삼농사 체험을 하는 상품이다. ‘천혜의 비경! 영월 동강래프팅 기차여행’은 연간 40만 명 이상이 찾는 영월 동강래프팅 체험과 지역 명물 다슬기 해장국이 핵심이다. ‘강원도 힐링+명소+산해진미 多즐기기’는 DMZ 평화열차를 타고 트레킹 테라피체험, 맛기행을 고루 즐길 수 있다.

충청권의 ‘내륙의 바다에서 여름을! 제천 에코힐링투어’는 청풍호와 비봉산의 빼어난 풍경이 핵심 포인트로 모노레일과 유람선을 즐길 수 있다. ‘서해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보령 나들이’는 역사투어부터 예술체험, 해수욕장, 대천항 수산시장을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구성이다.

전라권의 ‘KTX GO∼군산 유람선 & 선유도 기차여행’은 군산의 경암동 철길마을과 근대 문화 역사거리를 거닐고 유람선을 타고 고군산도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한 뒤 신선도 반했다는 선유도에서 여유로운 자유시간을 즐기도록 구성했다. ‘오감만족 쿨∼한 남도바다 푸른여행’은 여수바다부터 보성 녹차밭, 순천만 습지까지 남도 명소가 두루 망라되어 있다.

군산지역 여행상품 중 고군산열도의 명소로 꼽히는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경상권의 ‘KTX 여름힐링 경주 / 영덕 / 포항 신규 개통 해안열차’는 최근 새로 개통한 동해선 해안열차를 타고 영덕에서 포항까지 관광하는 상품이다.

‘KTX 강릉선 - 울릉도 & 독도 섬 탐방’은 철도와 여객선이 결합된 상품으로 수도권지역 여행객이 KTX를 타고 1박2일 일정으로 강릉을 거쳐 울릉도와 독도를 관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천 케이블카&상주 은모래비치’는 서울·대전·부산 등 자신이 이용하기 편리한 지역에서 출발해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상주 은모래비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이다. 특히 사천케이블카는 국내 최초로 섬, 바다, 산을 잇는 케이블카로 4월13일 개통한 새로운 관광 명소이다.

코레일 여름 여행상품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전국 20개 여행센터, 협력여행사 등을 통해 6월1일부터 판매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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