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자신 있다”…‘훈남정음’, 시청률 반등 기회 노린다(종합)

입력 2018-06-07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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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자신 있다”…‘훈남정음’, 시청률 반등 기회 노린다(종합)

‘훈남정음’이 수목드라마 중 가장 최하위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배우들 역시 느끼는 부분이 많을 터.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훈남정음’의 스토리가 전개됨과 동시에, 이야기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되찾는 노력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직 자신 있다”고 말한 남궁민의 당찬 자신감이 시청률 반등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까.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 대본연습실에서는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남궁민, 황정음, 최태준, 오윤아가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남궁민은 “이전에도 호흡이 잘 맞긴 했지만, 정음이와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 사실 로맨스는 기간이 좀 지났다. 예전에는 리드하던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다시 만나서 호흡을 맞췄을 때 순간순간 정음이가 혼자 대사를 연습하는 걸 보고 진짜로 이야기하는 줄 알고 나도 할 때가 있었다. 상대방에 그런 리액션과 감정을 주는 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촬영할 때는 즐겁고 편안하게 한다”고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며 느낀 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주위의 반응에 “내 동생이 냉정하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어제 방송이 재밌다고 얘기를 해줬다. 나도 어제 재미있었다. 확실히 주인공들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그 안에서 에피소드가 이뤄지는 것 같다. 좀 더 드라마 같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아서 어제 보고 만족을 했다”며 “내 캐릭터는 4회까지 딱딱하고 차가운 캐릭터였다. 그래서 연기하기 힘들었다. 근데 정음이와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훈남이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상황들이 펼쳐질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황정음은 이번 드라마의 반응에 대해 “주위 반응은 댓글로 봤다. 댓글 보면서 내 전작의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새삼스레 느꼈다. 같은 장르를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또 황정음이 연기해서 황정음이 나온 것 같다. 이번 드라마의 캐릭터를 보여드리도록 책임감을 갖고 가겠다”며 “조금 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태준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과 연기를 해보면, 훈남과 정음 모두가 이 배우가 아닌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각자가 너무 멋있게 잘 이끌어주고 있다. 촬영장에서 정음이 누나 덕분에 유기농 과일을 많이 얻어먹고 있다. 나도 피곤해있으면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해주신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오윤아는 “시청자들에게 편한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게 캐릭터도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황정음 씨와는 촬영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그때마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훈남정음’은 아직 반환점을 돌기도 전인 상황이다. 이 시점의 시청 포인트에 대해 남궁민은 “이제 만나기 시작했다. 정음이와 굉장히 딱딱하게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 눈을 마주치는 수준인 것 같다. 훈남이라는 사람이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고,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에 대한 상처 때문에 여자를 만나지 않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사람의 바보 같은 면들을 정음이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정음이는 좀 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황정음은 “민이 오빠는 사람 자체가 연기자를 떠나서, 정말 좋은 분이다. 지금까지 촬영하는 상대 배우들이 다 좋았지만, 총 통틀어서 굉장히 편하게 하고 있다. 또 오빠가 디테일하다. 매의 눈으로 모든 것을 본다. 친오빠 같다. 그런 매력이 있다. 좋은 사람, 오빠인 것 같아서 연기할 때 정말 편하다”고 남궁민과의 호흡 만족도를 설명했다.

최태준은 자신과 캐릭터의 유사성에 대해 “허당기도 있고, 그런 건 비슷한 것 같다.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신을 찍을 때 정말 재밌다. 대사를 한다는 생각보다, 누나랑 재밌게 주고받는 게 하면서도 재밌다. 준수는 사실 똑똑한 캐릭터인데, 나는 그만큼이 아니다. 나에게 없는 부분과 비슷한 부분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정음은 출산 이후 달라진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이 변하기는 했다. 원래 긍정적인데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어른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가 이제야 어른이 되가는 과정이라는 걸 느낀다.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인다. 연애할 때는 상대방을 사랑해서였다면, 지금은 아이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댓글을 열심히 봤다. 얼굴이 해골 같다는 말도 있는데, 내가 꽂힌 건 몸매였다. 살이 쪄서 관리를 열심히 했다. 매일 울면서 마사지를 다녔다. 노력 없이는 안 되더라. 아가씨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보람은 있었지만, 내 매력이 통통하고 건강한 거라서 운동을 하면서 유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 말했다.

향후 스토리 전개에 대해 황정음은 “대본에 맞추고, 그 틀 안에서 신마다 찍었다. 5회부터 감독님과 제작진과 이야기를 해 가면서 넣을 것 넣고 뺄 때 빼면서 그렇게 조절을 하고 있다. 4회까지는 열심히 해서 그게 좀 과장되기 보인 부분도 있지만, 같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민은 시청률에 대해 “첫 방송 하기 전에 감독님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같이 작품했던 감독님들이 연락을 주셔서 기대된다고 하셨다. 근데 시청률이 다른 상황이라서 걱정도 하셨다. 근데 내가 걱정하지 마시라고 잘 될 거라고 했다. 근데 시청률이 처음 봤을 때는 좀 실망스럽더라.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갈수록 떨어졌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내부적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어떻게 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까 상의하고 노력하다보디 시청률보단 그날 재미가 있었으면 만족이 되더라. 앞으로 이걸 계속 해 나가면서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긴 하겠지만, 내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내 목표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어 황정음은 “분위기가 좋다. 대본도 너무 따뜻하고 예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다. 결국엔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연기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자만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다.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고마운 한 마디가 될 수 있도록, 꾸지람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남궁민은 “시청률이 높으면 좋은 드라마가 되는 건지 싶다. 그렇다면 8%가 넘어서 보여주고 싶다. 시청률을 아예 신경 안 쓸 수는 없다. 상업적인 요소가 부족한 거니까, 그런 부분을 강화시켜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훈남정음’의 취지대로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연애코칭 코믹로맨스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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