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주제가 ‘Live It Up’…정열적인 라틴 팝과 신나는 응원

입력 2018-06-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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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의 공식 주제가 Live It Up. 라틴 팝가서 니키 잼, 미국의 세계적 배우이자 래퍼 윌 스미스, 코소보 출신 싱어송라이터 에라 이스트레피가 참여했다. 사진제공|소니뮤직

잔치에는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 법이다. 지구촌이 열광하는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월드컵의 들뜬 기운과 열기를 전 세계로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 수단이 바로 음악이다.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에 앞서서도 공식 주제가가 공개됐다. 이번에는 라틴 팝가수 니키 잼과 미국의 세계적 배우이자 래퍼인 윌 스미스, 코소보 출신 신예 싱어송라이터 에라 이스트레피가 참여한 ‘Live It Up’이다. 우리말로는 ‘신나게 살자’, ‘인생을 즐기자’라는 뜻을 지닌 제목의 노래로, 뮤직비디오에는 브라질의 은퇴한 축구스타 호나우지뉴가 등장한다. 라틴 팝의 열정적 선율이 넘쳐나는 곡이다.


월드컵 주제가의 역사는 1962년 칠레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칠레 록밴드 로스 램블러스의 ‘El Rock del Mundial’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 뒤로 수많은 세계적 가수들과 음악가들이 월드컵 주제가에 손을 댔다. 우리 기억에 가장 선명한, 가장 사랑받았던 곡들로는 1994년 미국월드컵의 ‘We Are The Champion’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의 ‘The Cup Of Life’를 꼽을 수 있다.


‘We Are The Champion’은 세계적 록밴드 퀸(Queen)이 1977년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이미 큰 명성을 얻은 곡이지만, 미국월드컵 때 다시 주제가로 사용됐다. 비단 월드컵뿐만이 아니라 주요 스포츠 이벤트 때면 요즘도 어김없이 들을 수 있는 친숙한 곡이다. ‘The Cup Of Life’는 푸에르토리코 태생의 라틴 팝스타 리키 마틴이 불렀다. 스페인어 제목은 ‘La Copa De La Vida’다. 이 당시만 해도 마틴은 라이징 스타 정도였으나, 여세를 몰아 이듬해 발표한 ‘Livin’La Vida Loca’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마틴은 프랑스월드컵 기간 중 짬을 내 한국을 찾아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미국 여가수 아나스타샤의 ‘Boom’이 주제가였다. 안타깝게도 이 노래는 제목만큼의 ‘붐’을 일으키진 못했다. 그 대신 그리스 태생의 영화음악가 반젤리스가 작곡한 공식 찬가 ‘Anthem’이 오래도록 세계인의 귓전을 때렸다. 반젤리스는 SF 영화의 바이블로 통하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세계적 거장이었기에 기대가 컸는데, 그에 걸맞은 명곡으로 찬사를 받았다.


주제가와 한축을 이루는 찬가는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때 처음 등장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지휘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 ‘El Mundial’이 시초다. 공식 주제가와 찬가의 형태로 월드컵 송이 구분돼 정착되기 시작한 계기다.


최근 3개 대회의 주제가만 살펴보면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일 디보와 토니 브랙스턴이 함께한 ‘The Time Of Our Lives’,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샤키라와 프레쉴리그라운드가 공동으로 참여한 ‘Waka Waka’,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핏불과 제니퍼 로페스 등이 함께 부른 ‘We Are One(Ola Ola)’이 발표됐다.


※ ‘자바브니’는 ‘즐거운’, ‘재미있는’, ‘우스운’이라는 뜻을 지닌 러시아어입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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