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여성 히어로’ 탄생 본격 시동

입력 2018-06-23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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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 동아닷컴DB

마블이 여성 히어로의 탄생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 3월 개봉을 확정한 ‘캡틴 마블’을 시작으로 매력적인 여성 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시리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는 할리우드 마블스튜디오가 1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맞이할 10년 준비에도 한창이다.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최근 ‘어벤져스’ 시리즈까지 내놓는 영화마다 폭발적인 흥행을 이끄는 마블은 내년 새롭게 선보이는 ‘캡틴 마블’로 출발해 여성 히어로물 도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마블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프로듀스드 바이 컨퍼런스에 참여해 이 같은 의사를 밝힌 뒤 여성 히어로는 물론 여성감독도 적극 기용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앞으로 마블이 만들게 될 20편의 영화가 전부 여성감독이 연출한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마블의 많은 영화를 여성감독이 만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위너브라더스코리아


‘캡틴 마블’은 그 시작이다. 마블 사상 첫 여성 히어로가 주인공으로, 동시에 처음으로 여성감독이 연출을 맡은 사실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마블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역인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개별 시리즈, 여성 무슬림 히어로를 내세운 ‘미즈 마블’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여성 히어로를 내세운 마블의 도전은 최근 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마블의 경쟁사인 DC코믹스가 ‘원더우먼’ 시리즈를 통해 매력적인 여성 히어로를 만들어냈고, 그동안 마블 시리즈에 참여해온 배우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갈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월4일 개봉하는 ‘앤트맨과 와스프’의 여주인공 에반젤린 릴리 역시 마블 여성 히어로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최근 “마블에서 더 많은 여성 히어로가 인정받길 바란다”며 “최근 마블이 적극적으로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점은 고맙고 반갑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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