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북상, 한반도 영향권 예측…정부 “인명·재산 피해 주의” 당부

입력 2018-06-29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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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북상, 한반도 영향권 예측…정부 “인명·재산 피해 주의” 당부

정부가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때문이다.

29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에서 발생한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것.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부처 담당 실·국장 및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재난방송과 문자를 통해 국민에게 상황을 적극 알리고, 침수에 대비한 모래주머니, 배수펌프 준비와 위험지역 접근통제 등 사전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저수지와 댐 수위를 조절하고 하천변 저지대, 지하공간이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펌프, 수문 가동상태를 재차 점검, 피해예방에 총력을 다 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4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 쁘라삐룬이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18m인 소형 태풍이다. 쁘라삐룬은 태국어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7월 1일 밤 9시경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km 부근으로 접근한 뒤 2일 오후 9시경 충남 서산 남쪽 약 20㎞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 추세로 서해안을 경유해 한반도로 직접 관통할 것으로 점쳤다.

이전도 서해안을 경유한 유사 태풍 에위니아(2006년 7월), 곤파스(2010년 9월)의 경우 하천범람, 침수, 산사태, 붕괴를 일으켜 평균 7명의 인명피해와 2969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전례가 있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이틀 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의 지반이 약화돼 있어 산사태나 축대 붕괴 위험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016년도 태풍 차바를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대규모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한 적이 없어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최악의 사태를 가정해 휴일에도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태풍에 대비해 주변에 위험요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하는 등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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