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샤인’①] 역사·인간애 초점·차별화된 5인 캐릭터·190개국 공략

입력 2018-07-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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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유연석-김민정-이병헌-김태리-변요한(왼쪽부터).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 7일 첫방 앞둔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김은숙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뭐가 다른가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의병 소재
인물 5명이 풀어갈 5개의 스토리
넷플릭스 판매, 시장 파괴력 관심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으는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7일 첫 방송한다. 앞서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를 집필해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인 만큼 이번 신작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김은숙 작가가 강점을 보여온 로맨틱코미디 장르와 거리가 먼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그의 ‘도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이 이전 작품들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 로맨스보다 슬픈 역사와 인간애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를 주요 사건으로 1900년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그린다.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의 아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비애와 인간애가 안방극장에서 펼쳐진다. 지금까지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의병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 같은 시대적 배경의 영향으로, 드라마는 로맨스로 엮인 남녀 이야기보다 당시 시대상에 집중한다. 노비와 백정의 자식이라서 겪는 고통스런 신분차별과 살기 위해 조국을 떠나는 비애와 아픔을 그린다. 이에 따라 주연 배우들은 다소 어두운 기운을 뿜는다. 다만 ‘자칭 박애주의자, 타칭 바람둥이’인 변요한의 캐릭터를 통해 김은숙 작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대사가 공개된다.


● 쌍쌍 커플 넘어 ‘5대 캐릭터’


그동안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는 남여배우 각각 2명씩 조명 받는 경우가 많았다. ‘도깨비’에서 공유·김고은, 이동욱·유인나가 이야기를 양분했으며, ‘태양의 후예’에서는 송중기·송혜교, 진구·김지원이 각각 이끌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주요 인물을 1명 더 늘려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병헌·김태리·유연석·변요한·김민정이 그 주인공이다. 이병헌은 ‘격변의 시대’, 김태리는 ‘낭만의 시대’, 유연석은 ‘상실의 시대’, 김민정은 ‘맹랑한 시대’, 변요한은 ‘명랑한 시대’를 각각 풀어간다. 각 캐릭터 분위기와 개성이 달라 5개의 옴니버스로 구성되는 셈이다. 하지만 ‘따로 논다’는 인상보다는 각 인물이 빈틈없이 앙상블을 이룬다.


● 넷플릭스로 190개국 공략…중국 한류는 미지수

‘미스터 션샤인’은 미국 동영상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서 공개된다. ‘한한령’ 여파가 있는 중국은 제외된다. 이로 인해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일으켰던 신드롬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2016년 방영됐던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면서 꺼져가던 중국 한류의 불씨가 됐다. 하지만 사드 배치가 촉발시킨 한한령 이후 방영된 ‘도깨비’는 중국 내 인기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미스터 션샤인’이 중국을 품지 못하지만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병헌이 존재한다는 점에 힘을 얻는다. 이병헌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지.아이.조2’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며 미주 지역에서는 얼굴이 알려져 있어 후광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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