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이어 이치로 넘은 추신수, 亞 최고로 우뚝

입력 2018-07-05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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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록의 완성은 이번에도 ‘자축포’였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가 스즈키 이치로(45·일본)를 넘어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선수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을 썼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6호 아치를 그린 추신수는 44연속경기 출루에 성공하며 이치로가 2009년 세운 기록(43연속경기)을 넘어섰다.


추신수는 아시아 최고 기록을 연달아 갈아 치우고 있다. 올해만 두 번째다. 추신수는 5월 27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176호였다.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44·일본)를 넘어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휴스턴전 홈런으로 통산 184홈런을 기록 중이다. 2위 마쓰이(175홈런), 3위 이치로(117홈런), 4위 조지마 겐지(일본·48홈런) 등이 모두 은퇴한 상황이라 당분간 1위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은 낮다.


연속경기 출루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추신수의 44연속경기 출루 기록은 오티스 닉슨(1995년)과 더불어 텍사스 구단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1993년에 만들어진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 추신수가 세 경기만 더 출루행진을 이어간다면 1961년 창단한 텍사스의 58년 역사에 우뚝 서게 된다. 아울러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가 될 날도 머지않았다. 현역 최장기간 연속경기 출루 기록은 알버트 푸홀스(38·LA 에인절스)가 2001년 세운 48경기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연속경기 출루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다.


추신수는 ‘눈 야구’에 장타력까지 가미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20.1타수당 홈런 한 개씩을 때려내고 있다. 올 시즌 30홈런 페이스로 현재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2010년과 2015년, 2017년 세 차례 때려낸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2홈런을 여유 있게 넘어서게 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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