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 코리아오픈에서 다시 만난다…16일 합동훈련

입력 2018-07-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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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단일팀 시범경기를 펼치는 서효원-김남해(오른쪽). 사진제공|대한민국탁구협회

남북 탁구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는다.


대한탁구협회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펼쳐지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에서 남과 북이 다시 한 팀을 이룬다”고 15일 밝혔다. 남녀선수 16명(각 8명)을 포함한 25명의 북한 선수단은 대회 참가를 위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한 탁구 선수단이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탁구는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벌어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ITTF의 협조 아래 남북 탁구협회가 긴밀하게 교류를 이룬 끝에 대회 도중 전격적으로 단일팀을 구성한 바 있다. 남북 탁구 대표팀은 2개월여 만에 다시 호흡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코리아오픈은 국가대항전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국적이 다른 선수들끼리도 복식 조 구성이 가능하지만, 다시 한번 남북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뤘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남북 단일팀은 대회 남녀복식, 혼합복식에서 조를 이뤄 출전한다.


남자복식은 이상수(상무)와 북한 박신혁이 한 조를 이루며 여자복식은 서효원(렛츠런)과 김송이(북한)가 나선다. 여자복식은 메달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한) 조, 박신혁(북한)-유은총(포스코에너지) 조는 혼합복식에 출전한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남측에서 남녀 복식 단일팀 구성을 추진했는데, 북측에서 혼합복식 요청까지 받아들이면서 조가 늘어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메달 기대주인 이상수-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는 단일팀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본래 조 그대로 대회에 출전한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선수단은 대한탁구협회가 준비한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대회 장소인 대전으로 향했다. 남북 단일팀은 16일 오전 9시, 오후 2시30분에 2시간 씩 합동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코리아오픈에는 남북 단일팀을 포함해 총 27개국 235명의 선수들이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21세 이하 남녀 단식 등 총 7개 종목에 참가해 정상을 놓고 경쟁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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