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유소영, 전 연인들에 대한 ‘무례함’이나 사과하길(종합)

입력 2018-07-17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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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쿨 유소영이 단단히 뿔이 났다. 전 남자친구인 축구선수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화제가 되자 SNS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유소영은 17일 자신의 SNS에 “제발 그만 좀 합시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고 제 남자친구는 고윤성입니다. 제발 저 좀 그만 괴롭히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남겼다.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소영은 프로골퍼 고윤성과 지난달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유소영의 SNS 글만 보면 타인이 원치 않는 연애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말 그랬다면 그의 말대로 유소영을 향한 ‘괴롭힘’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의 과거 연애를 낱낱이 들춰낸 건 바로 유소영 ‘본인’이었다.

유소영은 지난 14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현진영의 즉문즉설’ 코너에 슬리피와 함께 출연했다. 해당 방송에서 출연진들은 슬리피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와 닮은꼴인 점을 언급하면서 “월드컵 특집이라는 분들도 있더라”고 운을 띄웠다. 유소영이 과거 축구선수 손흥민과 열애설에 휩싸인 것을 내포한 멘트였다.

“이번 월드컵을 안 봤다”고 농담하던 유소영은 한 출연진이 어리둥절해하자 “모르는 것 같으니 넘어가자”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누군가 “손흥…손흥만”이라며 실명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언급했다.

이윽고 “사실이었냐”는 질문이 던져졌고 유소영은 “네”라고 인정했다. 유소영은 손흥민을 “그 친구”라고 표현하면서 첫 만남과 매체에 보도된 과정을 풀어놨다.

유소영은 “친구들이 아는 사람들과 밥을 먹는다고 해서 따라 간 자리에서 처음 봤다. 평소 축구 보는 것은 좋아하는데 선수는 잘 몰랐다. ‘그 친구’가 누군지 몰랐다. 뭐하는 분인지 물으니 축구선수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죄송합니다. 저는 안정환 밖에 몰라서’라고 했다. 되게 당황하더라. 그 친구가 ‘저를 몰라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해도 되는 건가. 나는 내 이야기해도 상관없는데 그 친구가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라고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이내 말을 이어나갔다. 유소영은 “열애설이 났을 때 사람들이 ‘남자 잡으려고 하네. 물고 늘어지려고 작정했네’라고 욕을 엄청 하더라. 억울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 분에게) 피해가 갈까봐 못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출연진들은 “유소영은 대 애프터스쿨 멤버인데 뭐가 부족해서 유소영이 남자를 잡느냐”고 지지했다. 이에 유소영은 “그 친구(손흥민)이 ‘진짜 나를 모르냐’고 했다. 나를 잘 아는 친구가 ‘소영이는 진짜 모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유소영은 열애설 보도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기자를 심어놨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정말 억울하다”고 털어놨다.

유소영은 “파주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에 그 친구를 보러 갔다. 센터가 산 속에 있어서 차가 거의 없다더라. 그런데 그날따라 차가 많았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산에 왔나보다’ 싶었다. 차 한 대가 쌍라이트를 켜고 와서 매너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렸는데 보도된 그 사진이 저희가 가리고 있는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유소영은 ‘저희가’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열을 올렸다. 그는 “알고보니 그 곳에 있던 모든 차가 기자 분들 차였다. 나중에 사진 각도를 보고 알았다. 왔다 갔다 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소름 돋았다”고 덧붙였다.

한 출연진은 “유소영이 돈을 보고 연애하는 것처럼 비춰졌는데 유소영의 집은 부자”라고 거들었다. 유소영은 “많은 분이 내가 운동선수를 좋아해서 운동선수만 만난다고 하는데 나는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 어쩌다 만나는 분들이 운동선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소영이 운이 좋았다”는 말에 “그 분들이 운이 좋았던 것이다. 나를 잘 만난 것”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팟캐스트는 미끼를 던졌고 유소영은 그 미끼를 물었다. “사실이었냐”는 질문 하나에서 시작해 TMI(Too Much Information)를 줄줄이 내뱉은 건 유소영이었다. 물론 유소영의 입장에서는 열애가 열애‘설’로 부인되고 홀로 비난을 받았으니 억울할 만도 했겠다. 하지만 8만명이 구독하는 라디오 방송은 지나간 연애사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기엔 적절치 않은 장소였다. 지인들과의 술자리도 아니고. 지금의 연인에게도 지나간 연인들에게도 무례함을 범한 유소영. 그는 지금 “괴롭히지 말라”고 앙탈 부릴 때가 아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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