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성태, 노회찬 사망 소식에 “비통하다, 그 목소리가 아직도 선명”

입력 2018-07-23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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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성태 대표 SNS

[전문] 김성태, 노회찬 사망 소식에 “비통하다, 그 목소리가 아직도 선명”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오늘(23일) 김성태 대표는 자신의 SNS에 노회찬 대표와 함께했던 미국 일정에 대해 언급하면서“짧은 방미 기간 동안 18개의 공식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면서 그 어떤 내색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던 그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선명하다”면서 “술자리에서 용접공 면허를 취득한 얘기며, 노동운동에 젊음을 바쳤던 시절을 함께 회고하면서 즐거워하던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다니 이렇게 비통할 수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태 대표는 “노동운동의 처절한 현장에서 늘 노동자와 소외된 약자의 고충을 대변하던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노회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서가 함께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사진|방미대표단


<김성태 대표 글 전문>

3박 5일간의 짧은 방미기간동안 18개의 공식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면서 그 어떤 내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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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지도자들을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틀이 없다면 비핵화도 평화도 이룰 수 없다는 나의 주장에 사적인 자리에서나마 공감을 표하면서, 그래도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던 그 목소리가 아직 귓가에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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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순방단이 조기 귀국하는 게 못내 미안해 귀국 전날 대접한 술자리에서 용접공 면허를 취득한 얘기며, 노동운동에 젊음을 바쳤던 시절을 함께 회고하면서 즐거워하던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다니 이렇게 비통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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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처절한 현장에서 늘 노동자와 소외된 약자의 고충을 대변하던 고인의 삶의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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