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용대 꿈꾼다’ 당진중 진용 “국가대표 되고 싶어요”

입력 2018-07-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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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당진중)은 ‘이용대 올림픽 제패기념 2018 화순 전국 학교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중등부 2관왕을 차지했다. 2년 연속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진용은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은 24일 대회를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는 진용. 화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2018 화순 전국 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56개팀 326명, 중고등부 103개팀 763명, 대학부 21개팀 128명 등이 참가해 역대 최대 참가규모를 자랑했다.

1000명도 넘는 배드민턴 유망주들 속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별을 뽑는다면 단연 남자 중등부 2관왕에 오른 진용(15·당진중)이다. 남자 단식과 복식을 모두 석권하면서 개인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진용은 2017년 대회에서도 단식과 복식을 모두 휩쓸어 이미 개인전 2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에도 또다시 우승 메달을 두 개나 가져가 2년 연속 대회 개인전 2관왕을 차지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아직 고등학교에도 진학하지 않은 어린 선수지만 현장의 평가는 이미 “최고의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진용에게 달았다. 일선 지도자들은 “진용은 현재 중등부에서 1,2등을 다투는 자원이다. 또래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섣부른 평가가 될 수도 있지만, 진용은 매 년 전국 규모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을 만들며 이런 현장의 평가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스스로 부담을 이겨내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 2관왕에 오른 뒤 만난 진용은 “여러 좋은 평가를 해 주시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견뎌내야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며 중학생답지 않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진용(앞쪽). 스포츠동아DB


대회 2관왕을 연달아 차지한 부분에 대해서는 “2연패를 달성해 정말 기쁘다. 지난해에도 같이 호흡을 맞춘 (조)성민이와 다시 함께 메달을 목에 걸어 의미가 더 뜻 깊다”고 말했다.

‘제 2의 이용대’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진용은 “같은 운동을 하는 선배로서 이용대 선배는 정말 존경하는 선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닌가. 그에 비하면 난 아직 어린 선수일 뿐이다. 국가대표가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진중한 모습도 보였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그는 다음 대회부터 고등부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목표는 뚜렷하다. 현재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진용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지금보다 더 발전된 기량을 보이고 싶다. 좋은 평가를 고등학교에 가서도 꾸준히 받고 싶다. 단식과 복식, 또 단체전까지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화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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