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유지’ 일본축구, 모리야스 감독에 A대표팀 지휘봉 맡긴 배경

입력 2018-07-27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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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확정됐다. 모리야스 하지메(50) 일본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U-23)과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다.

일본축구협회는 27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이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맡는 사령탑을 정한 것은 1998년 필립 트루시에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자국인으로는 처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2년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이끌었고, 자국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다 부담스럽지만 가장 큰 영예를 얻게 됐다. 최근 폐막한 2018러시아월드컵에도 수석코치로 참여해 니시노 아키라 전 감독을 보좌하며 자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일본은 러시아월드컵 이후 다양한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접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미국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마지막 선택은 모리야스 감독이었다. 다이내믹한 템포와 빠른 패스를 앞세운 일본축구 특유의 기조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이 짊어진 짐은 굉장히 무겁다. 자국에서 개최될 2020도쿄올림픽 우승을 겨냥해 공들여 육성한 U-21 대표팀을 이끌고 8월 열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후 도쿄올림픽을 거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주도한 뒤 2022카타르월드컵에 도전한다.

모리야스 감독은 “영광스럽고도 어려운 자리다. 주어진 임무를 잘 알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모리야스 감독 체제의 일본대표팀은 9월 첫 선을 보인다. 칠레(9월 7일)~코스타리카(9월 11일)로 이어질 평가전 시리즈다. 특히 9월 A매치 스파링파트너들이 역시 새 사령탑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과 동일하기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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