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공격적 투자로 미래 먹거리 찾는다

입력 2018-08-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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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 R&D 투자 31.8% 늘려
영업이익 감소 GC녹십자도 R&D 확대


제약업체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R&D 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 2413억원, 영업이익 199억원, 순이익 144억원을 잠정공시하며 2분기 매출의 20.1%에 해당하는 485억원을 R&D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9.0% 늘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R&D 투자는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매출과 R&D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인 배경에는 주력제품들이 한몫하고 있다.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3종), 로수젯(고지혈증),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의 복합제와 구구(발기부전), 팔팔(발기부전), 한미탐스 0.4mg(전립선비대증) 등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R&D에 투자하는 매출-R&D 선순환 구조가 2분기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미래 비전을 위한 투자와 내실 있는 경영의 조화를 강조했다.


GC녹십자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30% 높인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4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5% 줄어든 133억원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하는 동안 수익성 변동 폭이 컸던 이유는 연구개발비용이 전년 보다 18.9%나 증가한 데다 경쟁 심화로 인해 독감백신 남반구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R&D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린 것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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