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황현산 추모 물결…오상진“슬픔에 몸 못 가눌 정도”

입력 2018-08-08 13: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일보 DB

문학평론가 황현산 추모 물결…오상진“슬픔에 몸 못 가눌 정도”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황현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사진)이 향년 73세로 8일 별세한 가운데, 인터넷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황현산 전 위원장은 올해 2월 담낭암이 발견돼 한국문화예술위원장직에서 사직했다. 고인은 지난달 초부터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했지만, 끝내 병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방송인 오상진은 “슬픔에 몸을 못 가눌 정도다. 선생님의 글은 언제나 무한한 위로와 용기를 주셨다”며 “오늘 소천하신 황현산 선생님을 추모한다. 높은 곳에서 더 행복하시길”이라고 밝혔다.

가수 윤종신도 자신의 트위터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생님을 알게 되어 여러 좋은 이야기들에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 감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황현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 문과대학 교수(1985.3~1993.2),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교수(1993.3~2010.3) 등을 거쳤으며, ‘우물에서 하늘보기’, ‘밤이 선생이다’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암 투병 중에도 지난 6월 산문집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을 냈다. 병세는 짙어졌지만, 고인은 편집자와 책 출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등 열의를 다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사는 세계를 지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지옥은 진정한 토론이 없기에 희망을 품을 수 없는 곳이다. '아 대한민국'과 '헬조선' 사이에서 사라진 것은 토론과 그에 따른 희망이다.(156쪽, ''아 대한민국'과 '헬조선'' 중)”

황 전 위원장의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5호(8일), 301호(9일부터)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