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Biz & Star] 안광수 대표 “아직도 병원 대기해요? 알림톡 한 번에 진료 등록·수납 OK”

입력 2018-08-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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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수 포씨게이트 대표는 “불필요한 기다림을 줄여주는 큐어링크 서비스와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가 잘 맞아서인지 편의성에 대한 평가가 좋아 고무적”이라며 “전국 종합병원으로 영역을 넓혀 모바일을 활용한 스마트병원 구현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포씨게이트

■ ‘스마트병원’ 구축 나선 안광수 포씨게이트 대표이사

별도의 앱 설치 필요 없이 ‘큐어링크’
카카오톡 알림톡 통해 병원 서비스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 전송까지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서비스 불만족 1위로 긴 대기시간이 꼽혔다. 의료선진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우선 과제가 무의미하게 병원에서 낭비하는 대기시간의 단축이다. 포씨게이트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 큐어링크를 통해 대기시간 없는 스마트병원을 추구하고 있다. ‘스마트병원’이란 진료, 행정, 운영 등 의료 과정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말한다. 6일 서울 가산동 포씨게이트 본사에서 안광수(37) 대표이사를 만나 스마트병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번거로운 앱 설치를 과감히 버린 역발상 주효

-스마트병원 구축 모바일 서비스 큐어링크가 궁금하다.


“종합병원 접수창구에 직접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병원 진료 등록, 수납 등의 업무를 보는 서비스다. 등록은 병원 시스템으로 직접 연결되고, 수납은 간편 결제서비스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있다. 처방전도 원하는 약국으로 전송 후 사전결제해 약국에서도 대기시간 없이 바로 조제약을 수령할 수 있다.”


-큐어링크 앱을 설치해야 하나.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없는 연결형 서비스가 우리의 장점이다.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병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병원 예약 시 등록한 휴대폰 번호를 통해 안내 메시지가 나가고 자연스레 서비스와 연결된다. 즉 내원 고객들이 별도로 해야 하는 조치가 없다는 것이다.”


-앱 설치가 필요 없는 연결형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는.

“우리도 사업 초기에는 앱 설치 방식으로 접근했는데 이용자 확산이 기대보다 더디었다. 앱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카카오톡을 통한 오픈형 채널 방식으로 전환하자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큐어링크 서비스를 통해 병원 고객들이 받는 도움은 무엇인가.

“병원을 찾은 고객 입장에서는 더 이상 줄을 서거나 대기표를 뽑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등록 및 수납 혹은 검사를 받기 위해 안내하는 대로 시간에 맞춰 가면 된다.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가 몰리는 이른바 병목현상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병원을 통해 환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큐어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은 어디인가.


“한림대학교병원(강남, 한강, 평촌, 동탄, 춘천), 서울대학교병원(혜화) 등에서 큐어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계약을 마치고 프로그램 공급 준비를 하고 있는 병원도 있다. 점차 전국 종합병원으로 영역을 넓혀 모바일을 활용한 스마트병원 구현에 도전할 것이다.”

안광수 포씨게이트 대표. 사진제공|포씨게이트


● 모바일 전환으로 승부수, 스타트업 기업으로 새 출발

-진료비 무인 수납기(키오스크) 사업을 하다 모바일로 바꾼 이유는.


“기존 방식으론 성장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키오스크 서비스가 향후 모바일로 전면 전환될 것을 예측했다. 2016년 모바일 사업 총괄을 맡으면서 개발자들과 함께 모바일 기반의 종합병원용 스마트 서비스 개발에 돌입했고 지난해 큐어링크를 선보일 수 있었다. 모바일 기반의 신사업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초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대표이사로서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큐어링크 서비스와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가 잘 맞아 편의성에 대한 평가가 좋아 고무적이다. 모바일 비즈니스로 사업을 재편한 만큼 회사를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으로 재정의하고 다양한 연결을 위한 망서비스 제공자로 나설 것이다. 대표이사가 되니 경영지표 등 숫자를 보는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평사원 출신 대표이사다. 사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장에 해답이 있으니 시장을 정확히 알고 승부수를 던지라고 강조한다. 특히 중소기업은 직접 시장을 체험하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입사 초기 대기업과 상대적인 비교를 많이 했지만 돌이켜 보면 오히려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 여겨진다.”


-향후 목표와 비전이 있다면.

“먼저 큐어링크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다. 이후 의료기록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도 한결 빠르고 손쉽게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병원을 구현할 것이다.”

스마트병원 구축 모바일 서비스 ‘큐어링크’. 사진제공|포씨게이트


■ 포씨게이트(4C Gate)는?

2000년 진료비 무인 수납기(키오스크) 등 병원 자동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20여년 간 전문성을 키워오며 현재 전국 종합병원 내원객 자동화 서비스의 80% 점유율을 가진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다. 키오스크 중심의 서비스가 모바일로 전환될 것을 예측해 지난해 모바일 기반의 종합병원용 스마트 서비스 큐어링크를 선보였다. 내원객들이 종합병원 방문 시 등록, 진료, 수납, 처방, 보험 처리까지 모든 절차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 안광수 대표

1981년 서울 출생. 홍익대 컴퓨터정보통신학과 졸업. 2008년 포씨게이트 입사. 2010년 포씨게이트 해외사업부. 2016년 포씨게이트 모바일사업총괄. 2018년 포씨게이트 대표이사.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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