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토다이 측 “잃은 신뢰 회복할 것”…여전히 싸늘한 여론(전문)

입력 2018-08-13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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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이 측 “잃은 신뢰 회복할 것”…여전히 싸늘한 여론(전문)

해산물 뷔페 ‘토다이’ 음식물 재사용 논란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토다이 측이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12일 SBS ‘8시 뉴스’ 측은 토다이 평촌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방의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 영상에는 점심 시간이 끝난 뒤 초밥 위에 놓은 찐 새우, 회 등을 걷어 끓는 물에 데쳐낸 뒤 다져 롤이나 유부초밥 등에 다시 사용됐다. 팔다 많은 연어회, 탕수육, 튀김류 등도 롤을 만드는 재료로 직행했다.

심지어 꽁꽁 언 대게를 다시 해동해 재냉동을 하면서 “아까우니까 녹여서 그 다음 주에 다시 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출장 뷔페에서 쓰고 남은 생선회를 다시 그대로 내놓기도 했다.

토다이 측의 음식물 재사용 관련 내용은 직원들 단체 채팅방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전달돼 충격을 안겼다.

토다이 측 주방 총괄이사는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진열됐던 뷔페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은 식품위생법상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해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방송 이후 토다이 측은 “음식물 재사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오늘(13일)까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토다이코리아 공식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마비 상태가 됐다.

이에 결국 ‘토다이’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다.

토다이는 “12일 방송된 SBS 뉴스 ‘음식 재사용 법적 문제없다? 소비자 신뢰 문제’ 제하의 기사에 대해 소비자 여러분에게 안내의 말을 전한다. 우리 토다이에서는 SBS 뉴스에 보도된 내용 중, 18년 7월 5일부터 지난 8월 9일까지 평촌점 뷔페 라인에 진열됐었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의 일부분을 조리하여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여 년간 우리 토다이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되어 깊은 사과한다.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하고, 고객님들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애초에 위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탓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이라며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다음은 토다이 공식사과 전문>

지난 8월 12일 방송된 SBS 뉴스 '음식 재사용 법적 문제 없다? 소비자 신뢰 문제' 제하의 기사에 대해 소비자 여러분들께 안내 말씀드립니다.

저희 토다이에서는 SBS뉴스에 보도된 내용 중, 18년 7월 5일부터 지난 8월 9일까지 평촌점 뷔페 라인에 진열되었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의 일부분을 조리하여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합니다.

10여년동안 저희 토다이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되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하고, 고객님들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8년 8월 13일 토다이코리아 대표이사 및 임직원 배상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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