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새로운 도전”…‘3rd UMFF’, 세 번째 봉우리 넘는다(종합)

입력 2018-08-13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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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새로운 도전”…‘3rd UMFF’, 세 번째 봉우리 넘는다(종합)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세 번째 봉우리를 넘어설 채비를 마쳤다. 3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보다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 산악의 아름다움과 울주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모짤트홀에서는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 서울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선호 이사장, 배창호 집행위원장, 이정진 프로그래머, 최선의 프로그래머, 울주서밋 정형민 감독, 양태진 감독, 홍보대사 산악인 엄홍길, 배우 안소희가 참석했다.


이날 이선호 이사장은 “울주 군수로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울주군에서는 가장 큰 행사다. 이제는 법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산악 영화제가 성공할 수 있게 도와 달라. 영화인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발점이 울주군이 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으니, 다른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계신 분께서 영화 만들기와 영화제가 비슷하다는 말을 해주셨다. 신인 감독의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다. 자주 울주에 내려가면서 일대를 돌아보는데, 정말 아름답다. 이름을 잘 지었다고 할 정도로 산세가 아름답다. 올해는 법인으로 출발한 첫 해다. 영화제 슬로건을 ‘새로운 도전’이라고 정해봤다. 등반은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이다. 이제 세 번째 봉우리를 올라가는 여정을 시작했다. 영화제에도 몇 가지 변화를 기했다. 첫 째로 상영 편수를 늘렸다. 또한 산악영화제라는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 좀 더 많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섹션도 신설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지형의 70%가 산이라고 한다. 산의 나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등반 인구도 천만이 넘어선 시대가 됐다. 산악 문화는 생활 주변에 가까이 하지 못하고 생소하다. 세 번째 봉우리를 무사히 넘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향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산악영화제라는 특성 때문이었다. 지금 멀티플렉스에서는 천만 명을 바라보는 볼거리 많은 영화들이 있다. 화려한 스타, CG가 있는 영화다. 근데 산악영화제는 일종의 무공해 영화를 소개한다. 가벼운 등산이라 산책을 할 때 주는 위안이 있듯, 이런 영화를 통해 자연을 보고 자기 한계에 대한 도전의식도 가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영화제의 취지를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영화제가 열리는 영남알프스는 별명이다. 산 밑에 자리 잡은 복합웰컴센터라는 단지가 있다. 일종의 큰 단지 안에 상영관이 있다. 그 산 밑에서 열리는 영화제다. 여기 오시는 관객 분들, 지역 주민들, 영화인들, 산악인들이 함께 청정 자연 속에서 같이 잘 어울리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세 번째 봉우리를 오르고, 지속가능한 영화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야겠지만, 아직 전문적인 영역으로 생각하는 관객이 많다. 씨네콘서트 등 여러 행사를 하면서 관객을 유치하는 것에 노력을 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 계시는 산악인들이 먼저 많이 주관객으로 참석해주시면 좋다. 산악 문화와 관심도가 일반인들에게 점차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다”라고 영화제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가지고 있는 부족함에 대해 “관객들이 많이 오게끔 전시, 공연, 토크 등을 통해 영화도 관심을 갖게 하는 준비를 했다. 지금 상차림은 많지는 않고, 우리도 솔직히 얼마나 관객들의 참여도가 있을까 걱정은 된다. 우리 신임 이사장께서 관객수는 연연하지 말자고 하셨다. 숫자를 보고 이 영화제의 방향성을 재점검하자고 하시는 게 가슴에 와 닿았다. 최선을 다해 영화제를 홍보하면서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홍길은 “3회 째를 맞이한다. 산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울주군에서 올해 3회째를 맞이한다. 세계 각국의 산악인들의 기록이 영화들이 만들어져서 울주군에서 상영되게 된다. 이 영화제가 대한민국 산을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안소희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홍보대사가 돼 기쁘다. 홍보대사로 엄홍길 대장님과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하겠다. 영화도 많이 관람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7일부터 1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조지 로웰, 피터 모티머 감독의 ‘던월’, 폐막작은 메이케미너 클린크스포 감독의 ‘클라우드보이’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41개국 139편의 산악영화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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