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무인 편의점·드론 배달…스마트 점포 성큼

입력 2018-08-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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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자판기가 연결되어 200여개 품목을 취급하는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위쪽)와 계산대 없이 간편페이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모두 처리하는 스마트 점포로 리뉴얼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서울 삼성동점 외부 전경. 사진제공|세븐일레븐·이마트

■ 유통업계에 거세게 부는 스마트 혁신

세븐일레븐 자판기 무인편의점 운영
이마트, 계산대 없는 간편 결제 도입
현대百, 아마존 무인매장 기술 제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혁신이 유통업계에 거세게 불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해외 경제 뉴스에서나 접하던 모습이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은 20일 서울 수표동 본사 2곳을 포함해 4곳에서 자판기형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고속철도 모습을 본 딴 5개의 자판기를 연결한 형태로 고객 수요가 높은 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등 200여개의 상품을 갖추고 있다. 제품 발주부터 재고 관리, 정산 등 점포 운영의 모든 부분을 본점에서 원격관리하는 무인 시스템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인건비 부담이 날로 커지는 점주들의 수익을 보존해주기 위한 방안”이라며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9월부터 가맹점에 적용시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7일 서울 삼성동점을 스마트 점포로 리뉴얼 오픈했다. 고객이 간편 결제서비스 SSG페이 앱을 통해 사려는 상품들을 스캔하면 자동으로 해당 물건의 가격이 결제액으로 합산되어 지불까지 이뤄지는 매장이다. 그동안 일반 결제 수단으로 쓰던 SSG페이 기능을 확대해 구입 상품을 스캔하고 쇼핑금액을 합산하는 기존 점포의 계산대 역할을 대신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현대백화점은 20일 아마존웹서비스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오픈하는 여의도점에 아마존의 무인매장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쇼핑을 하고 매장을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과 드론을 활용한 야외매장 식음료 배달이 도입 대상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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