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1인자들 집결…‘바둑 삼국지’

입력 2018-08-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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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의 스타워즈’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9월3일 개막한다. 한국은 과연 중국의 대회 4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컵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 사진은 지난 대회 개막식 출전선수들. 대부분의 강자들이 올해 다시 출사표를 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 삼성화재배월드바둑마스터스 9월3일 본선개막

박정환 9단·커제 9단·유타 9단
한국, 중국 4연패 저지할지 관심
4일부터 32강…결승 3번기 12월


세계 바둑스타들이 격돌하는 2018 삼성화재배월드바둑마스터스가 9월3일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막을 올리고 4일부터 본선32강에 돌입한다.

32강전에 출전한 기사들의 면모는 과연 화려하다. 한중일 1인자들이 집결했다.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 중국 1위 커제 9단, 일본 7관왕 이야마 유타 9단이 출사표를 냈다.

국가별로는 한국 11명, 중국 16명, 일본 3명, 대만 1명, 말레이시아 1명이다. 중국이 한국보다 많다. 지난 7월에 열린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6명, 중국은 11명이 본선티켓을 잡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한국은 3명이 줄고, 중국은 3명이 늘었다.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2013년에 도입한 월드조에서는 한중일을 제외한 16명의 각국 기사들이 접전을 벌인 끝에 말레이시아의 창푸캉 아마5단이 우승해 꿈의 본선무대를 밟게 됐다.

와일드카드에는 대만의 1인자 왕위안쥔 8단이 선정됐다. 국가시드가 없는 데다 올해 통합예선에 21명이 출전해 전원 탈락한 대만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보인다. 왕 8단은 최근 열린 국수산맥배에서 준우승하는 등 물이 잔뜩 올라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 12회, 중국 8회, 일본은 2회 우승했다. 바둑팬들은 지난 3년간 중국에 내주었던 우승컵을 과연 올해 한국기사들이 되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1위 박정환 9단 외에도 삼성화재배 우승자 출신(2014) 김지석 9단,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신진서 9단, 삼성화재배 통산 5회 우승(최다기록)에 도전하는 이세돌 9단 등이 출전채비를 하고 있다.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중국은 1위 커제 9단을 필두로 전기 우승자 구쯔하오 9단, 삼성화재배에 강한 탕웨이싱 9단, 꾸준한 강자 천아오예 9단 등이 나선다. 한 명 한 명이 이름만으로도 위협적인 존재들이다.

32강전을 마치면 삼성화재배는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캠피스에서 16강·8강전(10월), 준결승3번기(11월)를 치른 뒤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대망의 결승3번기(12월)를 통해 23번째 우승자를 배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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