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도전’ 나아름으로 본 한국 AG 다관왕 역사

입력 2018-08-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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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사이클대표팀. 왼쪽 두 번째가 나아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아름(28·상주시청)이 한국의 아시안게임(AG) 역사에 도전한다. 나아름은 2018자카르타-팔렘방AG에서 이미 금메달 세 개를 따냈다. 도로사이클 개인도로와 도로독주에서 왕좌에 오른 그는 28일 트랙사이클 여자 단체추발에서도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목이 무거울 법도 한데, 또 하나의 금메달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31일 김유리(31·삼양사)와 함께 여자 매디슨에 출전한다. 매디슨은 두 명이 교대로 달리는 포인트레이스다. 만일 매디슨에서도 왕좌에 오른다면 나아름은 한국의 AG 역사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역대 단일 AG에서 한국 선수 한 명이 따낸 금메달은 최대 4개다. 4관왕 전설의 시작은 양궁 양창훈과 테니스 유진선이다. 이들은 홈에서 열린 1986서울 대회에서 각각 4관왕에 올랐다. 이후 잠잠하던 4관왕은 2010광저우 대회에서 24년 만에 다시 나왔다. 주인공은 볼링 류서연이다. 이어 2014인천 대회에서도 볼링 이나영이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나아름으로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가 남은 셈이다.

29일까지 자카르타-팔렘방AG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일본의 이케에 리카코(18)다. 이케에는 여자 접영 50m와 100m, 자유형 50m와 100m, 단체전인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최다인 6관왕이다. 여자 선수가 단일 AG에서 금메달 여섯 개를 한 번에 따낸 사례는 이케에가 최초다. 남녀를 통틀어도 이케에보다 앞선 이는 1982뉴델리 대회 때 7관왕에 올랐던 사격 서길산(북한) 뿐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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