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패트롤] 풀무원, 식중독 피해자 치료비 전액 보상한다

입력 2018-09-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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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 풀무원푸드머스, 학교 급식 식중독 피해보상 총력

급식 중단한 학교도 피해 보상
피해상담센터 24시간 운영키로
해썹 부실 인증은 여전히 논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학교 급식 케이크로 전례가 없는 대규모 식중독 사태를 일으킨 풀무원푸드머스가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비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10일 식품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으로 인한 식중독 의심 사고와 관련, 해당제품의 유통판매업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24시간 피해상담센터를 운영하여 식중독 의심환자의 치료비 및 급식중단 피해 보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식중독 사고 비상대책위원회에 ‘피해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풀무원푸드머스 유상석 대표는 “이번 식중독 원인을 식약처가 조사 중이지만 해당 제품을 유통한 회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를 입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풀무원푸드머스가 공급한 ‘더블유원에프엔비’가 만든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은 9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55개 급식소, 2161명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관련된 식중독 사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식중독 원인균은 살모넬라 톰슨으로 밝혀졌다. 전염성이 낮아 잠복기인 72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학교 급식 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케이크 제조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는 2016년 식약처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어서 충격은 더 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청원글도 등장했다. HACCP 인증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 시스템을 재점검해 문제가 있는 업체는 단호히 퇴출하라는 것이 소비자들의 요구다. 아울러 몇몇 대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학교 급식 시장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도 필요한 시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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