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한식대첩-고수외전’ PD “해외 셰프들, 한식 접하며 흥분”

입력 2018-09-28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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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고수외전’ PD “해외 셰프들, 한식 접하며 흥분”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이 단 2회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탑 셰프들의 첫 한식 경연이 펼쳐진 2회에서는 가구 시청률이 평균 0.8%, 최고 1.1%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는 2018년 올리브 단일 채널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의 배경에는 '한식대첩-고수외전'만의 특별한 기획이 있다. 글로벌 탑 셰프들이 국내 고수로부터 한식을 전수받아 한식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이번 스핀오프의 특징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앞으로 점차 열기를 더해갈 두 달간의 한식 대결을 앞두고 지난 시즌1부터 '한식대첩'을 이끌어온 현돈 PD가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Q. 첫 경연 이후 글로벌 탑 셰프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5명의 글로벌 탑 셰프들 모두 첫 경연 이후 빨리 다른 비법을 전수받고 싶어하는 등 조금이라도 더 전통 한식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 실제로 전통 한식 요리법과 조리도구를 접하며 약간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는 것 같다. 모두가 다음 대결을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Q. 글로벌 탑 셰프와 국내 고수의 조합은 어떻게 구성하셨는지

1회에 나온 한식 만찬에서 글로벌 탑 셰프들이 특히 좋아했던 음식에 따라 스승이 정해졌다. 가령 데일은 서울 임성근 고수가 만든 불고기를 가장 좋아했고 평소에도 고기 요리를 선호해 임성근 고수와 짝이 되었다. 마셀로는 수란채를, 아말은 은어내장탕을 가장 배우고 싶어 했기에 각각 경상도 최정민 고수, 전라도 김혜숙 고수와 한 팀이 되었다.

이 밖에도 자연에서 나는 재료 그대로를 활용해 요리를 만들어내는 세르히오는 강원도 권영원 고수와 짝이 잘 맞았으며 해산물과 건강식 위주의 음식을 선호하는 파브리치오는 충청도 이영숙 고수와 찰떡궁합이라 생각했다.


Q. 촬영장에서 지켜본 국내 고수와 글로벌 셰프들의 케미는 어땠는지

스승과 제자들의 케미가 정말 기대 이상이다. 국내 고수들과 글로벌 탑 셰프들은 엄마와 아들, 형과 동생 같은 사이가 됐다. 녹화날 아침부터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글로벌 탑 셰프들이 국내 고수에게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지방을 다녀오면 서울에 있는 글로벌 탑 셰프들의 냉장고는 각 지역의 김치, 간장, 된장 등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챙겨준 것들로 가득해진다. 제자들이 스승이 만들어 준 소중한 장이나 식초, 김치를 진공 포장해 본국으로 돌아갈 때 하나하나 챙겨가는 걸 보면 어머니가 해외에 있는 아들을 챙기는 모습이 떠오른다.

Q. 실력이 대단한 셰프분들이 출연하는 만큼 심사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심사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심사 방식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모두 뛰어난 셰프들이지만 한식에 대해서는 초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제대로 한식을 전수받았는지, 제대로 한식 식재료를 사용했는지를 기준으로 심사한다. 이를 위해 제대로 된 한식의 맛을 심사해줄 일반인 대표 셀럽 다섯 분과 한식대첩 역대 고수 다섯 분을 시식 평가단으로 두었다. 기본적으로 한식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심사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4회까지는 해외 셰프들이 스승에게 전통 한식을 전수받으며 대결을 펼친다. 그 이후에는 스승에게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스타일로 한식을 만들어 경연한다. 그때는 심사방식이 지금과 약간 달라질 예정이다.

Q. '한식대첩-고수외전' 시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5회를 시작으로 7회, 9회에 각각 탈락 팀이 나올 예정이다. 지금은 해외 셰프들이 한발 한발 한식을 배우고 이해해 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지금은 걸음마이지만 마지막 결승에서는 전통 한식과 자신들만의 스타일이 조화롭게 한 상에 펼쳐질 것이다.

해외 셰프들이 각 나라로 돌아가 한식을 전파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탈리아로 여행 가서 충청도 음식을 맛보고, 캘리포니아로 여행 가서 전라도 음식을 맛보게 되는 즐겁고 행복한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끝까지 해외 셰프들의 배움을 응원해주시며 즐겁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한식대첩-고수외전'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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