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리턴’ FC서울, 강등 피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입력 2018-10-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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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이 K리그1 FC서울의 제12대 사령탑으로 11일 부임했다. 2012년부터 2016년 여름까지 10대 감독으로 활약한 그는 K리그와 FA컵을 한 차례씩 우승하며 나름 성공적인 이력을 썼다. 올 시즌 K리그2 강등위기에 놓인 서울에게는 마지막 승부수다. 스포츠동아DB

최용수(45) 감독이 위기에 빠진 K리그1 FC서울에 컴백한다. 친정 팀을 이끌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2년4개월여만의 복귀다.

서울 구단은 11일 “제10대 사령탑을 지낸 최용수 감독이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다”고 공식발표했다. 최 감독은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 원정경기부터 벤치에 앉는다.

역대 최악의 시련을 맞이한 ‘전통의 명가’ 서울의 마지막 몸부림이다. 정규리그 32라운드까지 소화한 가운데 8승11무13패(승점 35)로 9위에 머물고 있다. 33라운드 이후 진행될 스플릿 라운드(팀당 5경기)에서 그룹B(7~12위) 진입이 이미 확정됐다.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한 이후 처음 경험하는 그룹B 무대다. 이제 K리그1에서는 ‘절대 1강’ 전북 현대만이 꾸준히 그룹A(1~6위)를 유지하는 팀이 됐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서울은 K리그2 강등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와의 간극이 5점이다. 두 경기면 꼴찌 추락이 가능하다.

서울은 올 시즌 이미 지휘관을 한 차례 교체했다. 2016년 6월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황선홍(50) 전 감독은 올 4월 말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하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최근에는 이재하 단장도 떠났다. 그럼에도 추락은 계속됐다. 결정타는 0-1 서울의 패배로 끝난 6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이었다.

서울 수뇌부의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이 전 단장으로부터 바통을 물려받은 강명원 신임 단장이 최 감독과 접촉했고 수락의사를 확인했다. 권한은 적고 막대한 책임감 속에 외롭게 싸운 이 감독대행에게는 최 감독의 선임 발표 전날(10일) 통보가 이뤄졌다.

최 감독과 서울의 궁합은 좋다. 2011년 4월부터 대행으로 활동한데 이어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첫 시즌인 2012년 K리그 우승에 이어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일궜다. 그해 AFC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뒤 2015년 FA컵을 제패했다.

첫 이별은 갑작스레 이뤄졌다. 최 감독이 2016년 7월 서울을 떠나 장쑤 쑤닝(중국)에 안착해 1년 간 슈퍼리그를 경험했다. 이후 잠시 야인으로 지낸 최 감독은 올해 초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대한축구협회와 면접을 진행, 현장 복귀 의지를 축구계에 알렸고 서울로 돌아오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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