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KBL 2018~2019시즌 키워드는 ‘변화’

입력 2018-10-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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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준일-오리온 이승현-DB 김창모(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13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원주 DB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은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 신장이 장신 200㎝ 이하, 단신 186㎝ 이하로 줄어든 것을 필두로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칙의 변경에 따라 특정 상황 공격제한시간 변경 등 일부 규정도 바뀌었다. 평일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30분으로 30분 늦춰졌고, 상무에서 제대하는 선수들의 원 소속팀 합류 시점은 예년보다 빨라진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생겨나는지 살펴봤다.


● 큰 변곡점이 될 외국인 선수

외국인 선수들의 신장이 장신 200㎝ 이하, 단신 186㎝ 이하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10구단은 전통 센터보다 파워포워드 겸 외곽플레이를 함께 해줄 선수 선발에 집중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는 포인트 가드나 슈팅 가드로 한정됐다. 언더사이즈 빅맨은 보기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선수 빅맨 중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국내 가드들의 활동 반경은 조금씩 줄어들 확률이 높아졌다.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볼을 가지고 있는 빈도 자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서다.자유계약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시즌 도중 외국인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는 팀들이 이전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 작지만 많은 변화를 불러올 규칙 변경

FIBA는 올해 10월부터 새로운 경기 규칙을 선보였다. KBL도 이에 따라 새 FIBA 경기 규칙을 곧바로 적용한다. 경기 종료 2분 이내에 작전타임을 요청한 팀은 인 바운드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 공격 코트에서 시작하면 공격제한시간 14초, 수비 코트에서 시작하면 공격제한시간 24초가 주어진다. 또한 공격 팀의 파울 및 바이얼레이션으로 상대팀이 공격 코트에서 드로우 인으로 시작하는 경우 공격제한시간을 기존 24초에서 14초로 적용한다. 심판에게 파울 작전을 요청한 뒤 볼이 플레이가 되지 않았을 때 나오는 파울을 일반 파울로 적용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U파울을 부과한다. 페이크 파울의 경우에는 사후 비디오판독을 통해 징계한다. 많은 변화는 아니지만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이다. 경기 속도는 한층 빨라진다.


● 군 제대 선수들의 이른 합류 시점

현재 군 복무 중인 선수 가운데 상무 소속인 김준일, 김창모, 문성곤, 이승현, 임동섭, 허웅 등 6명은 2019년 2월 7일 제대 예정이었지만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 혜택을 봐 1월 29일에 제대한다. 이들은 바로 다음날부터 원 소속팀으로 복귀해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5라운드 초반으로 정규리그 17경기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김준일과 임동섭이 합류하는 서울 삼성, 김창모와 허웅이 가세하는 DB는 국내 선수층이 확실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성곤과 이승현은 각각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군 제대 인원들은 친정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여부뿐 아니라 상위권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어 놓을 만한 경쟁력을 갖춰 이들을 눈여겨보는 시선이 많다.


● 그 밖에 달라지는 점들

KBL은 이번 시즌 평일 경기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가능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경기 시작 시간을 변경했다. 평일 오후 7시에 시작하면 직장인 등 일부 팬들의 경우 경기장을 찾기에 촉박하다고 판단해 시작 시간을 30분씩 늦췄다. 신인드래프트 일정 또한 지난해보다 다소 늦어졌다.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는 11월 26일 개최된다. 대학팀들의 일정 때문에 드래프트 또한 늦게 열린다. 이에 따라 각 팀은 정규리그 3라운드부터 신인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남자농구대표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 출전으로 KBL 리그는 A매치 휴식기를 두 차례 갖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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