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회계법인, 삼바 가치 부풀린 책임 있다”

입력 2018-10-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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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사진제공|김병욱 의원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책임론 제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정회계법인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 등장했다.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손호승 삼정회계법인 상무에 대한 질의에서 바이오부분 영업가치 3조원을 합친 삼정측 보고서에 대해 추궁했다. 바이오젠 콜옵션을 적용하지 않고 6개 증권사 리포트를 그대로 사용한 것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이 제일모직측에게 유리한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반영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호승 전무는 제일모직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부분이었고 평가의 신속성을 위해 당시 한 달 내외로 발간된 증시리포트를 인용해서 사용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2015년 합병 당시 부하직원에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를 확 키워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채준규 국민연금공단 리서치팀장은 7월 회사를 그만두고 8월 미국으로 출국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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