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타그램] 이상문학상 수상작가의 소설가로 살아가는 법

입력 2018-10-16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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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 소설가 (박상우 저|해냄출판사)

“글을 쓰고 싶은 거야, 아니면 소설가가 되고 싶은 거야?”

누구도 이런 식으로 묻지는 않습니다. “그게 뭐가 다른데?”라고 되물을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저자는 “두 생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잘라 말합니다.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은 단순한 표현의 욕구를 반영합니다. 하지만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것은 평생 종사할 자신의 직업을 결정하는 일이다 … 라고 주장합니다.

박상우 작가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습니다. 1999년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소설집 ‘인형의 마음’이 제12회 동리문학상 수상작이 됐죠.

대학 강단에 서는 일을 고사하고 18년 동안 소설창작커뮤니티 ‘소행성 B612’를 통해 소설가 지망생들과 함께 호흡해 왔습니다.

이 책은 ‘소설가가 되는 길, 소설가로 사는 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쉬쉬하며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소설가 삶의 실체, 진정한 소설가가 되기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 속에서의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그간 70여 명의 등단자를 배출한 저자만의 ‘실전지침’이 반짝 반짝 빛납니다.

소설을 쓸 때 반드시 고려해야할 요소부터 올바른 소설독법까지. 꼭 소설가를 직업으로 선택하지 않더라도, 소설가들의 진짜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들이 손에 쥐면 좋을 책입니다.

소설보다 소설가되는 법이 더 소설처럼 읽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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