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대비차 한국 전훈 나선 베트남 박항서 감독

입력 2018-10-17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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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동아일보DB

베트남의 국민적인 영웅 박항서(59)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17일 고국을 찾았다. 베트남 대표팀은 이번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다음달 8일 개막하는 스즈키컵을 위한 전력을 점검한다. 스즈키컵은 아세안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다.

베트남 대표팀은 이달 말까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머물면서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서울 이랜드FC 등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은 자국리그를 소화하며 지친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함께 경기력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또한 30명의 선수들을 전지훈련에 합류시킨 만큼 최종엔트리 23명을 결정하기 위한 테스트도 병행한다.

베트남에서는 이번 시즈키컵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크다. 박 감독 부임 이후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올해 1월 중국에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준결승전 진출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베트남 내에서는 대표팀이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박 감독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베트남 대표팀 부임 이후 좋은 성과들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국민과 언론의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스즈키컵에서 A조에 속해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2위를 차지해야 4강에 올라 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박 감독은 “부담은 있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 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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