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체보로르, 경주국제마라톤 정상 등극

입력 2018-10-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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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가 21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8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2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박영대 동아일보 기자 sannae@donga.com

지난해 대회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 경신
조세호 남자부 엘리트 부문 개인 첫 우승


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28·케냐)가 21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8 경주국제마라톤(경상북도·경주시·대한육상연맹·동아일보·스포츠동아 공동주최)’에서 2시간8분26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첫 방문이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시간9분43초(6위)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던 체보로르는 두 번째 경주 방문에서 다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까지 차지해 남다른 인연을 이어갔다.

최근 2년간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필렉스 키프로티치(30·케냐)가 자리를 비웠고 한국 귀화 후 첫 출전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0)는 대회 2주전 아킬레스건 부상의 여파로 전력을 쏟지 못했다. 2시간 5분대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한 마크 코리르(30·케냐)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35㎞ 구간부터 깜짝 스퍼트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온 체보로르가 결승선이 가까워질수록 2위와의 간격을 더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체보로르는 “30㎞에서 개인최고기록이 나왔다. 컨디션이 괜찮아서 그때부터 스퍼트를 시작했다. (첫 국제대회 우승이었던) 3월 충칭 대회에서도 막판에 혼자 달렸던 경험이 있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며 “개인최고기록으로 우승을 할 게 확실시 돼서 매우 기쁘게 달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주 날씨가 정말 좋다. 지난해 경험한 코스나 기온, 날씨에 맞춰 훈련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내년에는 2시간6분대 기록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우승상금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를 보너스로 챙긴 그는 “7살 아들과 가족을 위해 먼저 쓰고, 남으면 훈련비로 활용하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조세호(27·이천시청)는 남자부(엘리트)에서 개인 첫 우승(2시간21분57초)을 달성하며 4월 창단한 이천시청 팀에도 첫 우승을 안겼다. 이천시청 유재성 감독은 남자부 지도자상을 받았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 동아마라톤대회(1985~1986년)에서 연거푸 정상에 올랐던 인연을 지도자가 돼서도 이어가게 됐다. 조세호는 “동계훈련을 못 받아 몸만들기가 힘들었는데 하계 훈련 때 욕심을 가지고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여자부(엘리트)에서는 이숙정(27·삼성전자)이 생애 첫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훈련 초반만 해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고민했는데 다행히 컨디션을 찾았다. 2연패 부담으로 긴장도 많이 했는데 기쁘다. 내년에는 3연패와 기록경신을 함께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조세호의 아내 임은하(29·경주시청)는 2위에 그쳐 아쉽게 ‘부부 동반 우승’에 실패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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