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병원, 치료제 개발 시너지 노린다

입력 2018-10-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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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인 이화의료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 임재승 셀라토즈테라퓨틱스 대표이사(네 번째) 등이 참석한 업무 협약식 모습. 바이오·제약 기업이 국내 병원과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첨단 치료제 개발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이화의료원

■ ‘첨단 치료제 개발’ 업무협약 활발

이화의료원 등과 업무협약 적극적
재생의약·항체 치료제 공동연구
조기진단시스템 등에도 기대감↑


바이오·제약 기업이 국내 병원과 손잡고 치료제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재생의약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셀라토즈테라퓨틱스는 이화의료원과 각종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9월 편도유래줄기세포의 근·신경계 분화 기술 이전 협약에 이어, 10월에는 첨단 재생의약 치료제 연구개발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셀라토즈테라퓨틱스는 국내 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가들이 2017년 8월 설립한 첨단 재생의약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현재 근골격계 줄기세포를 이용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제 및 편도중간엽줄기세포 유래 슈반세포를 이용한 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화의료원의 첨단 재생의약 치료제 분야 기초연구 역량과 셀라토즈테라퓨틱스의 제품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박영환 국립암센터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단장(왼쪽)과 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9월17일 국립암센터에서 항체치료제 EU101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틸렉스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기업 유틸렉스는 9월 국립암센터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면역 항암 항체 치료제 EU101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에 설립된 유틸렉스는 면역 치료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T세포치료제 및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벤처이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화해제약과 중국시장에 대한 개발 및 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EU101로 중국 내에서 10개의 적응증을 승인 받을 경우 3550만 달러의 기술이전료를 받는다. 이번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의 공동개발계약 체결로 유틸렉스는 EU101의 임상단계 진입과 기술이전 진행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이즈 김성천 대표(왼쪽 네 번째)와 분당차병원 안희정 연구부원장(다섯 번째)이 17일 난소암 진단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분당차병원


체외진단기기 개발 전문사인 바이오이즈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과 압타머 진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난소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17일 체결했다. 대체항체라고도 불리는 압타머는 기존 항체에 비해 비용 효율성, 안정성이 높아 질환진단, 신규치료제 발굴 등에 이용됐다. 난소암은 조기진단 방법이 없는 난치암으로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75%의 환자가 진행성 암으로 발견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분당차병원의 세계적인 여성의학 연구기반과 바이오이즈의 압타머 진단 기술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난소암 조기진단 시스템이 개발되면 향후 전세계적으로 한국이 난소암 진단 연구 및 진단 키트의 상용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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