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신체절단 묘사·조현병 설정 ‘보이스2’ 법정제재 결정 [공식입장]

입력 2018-10-23 2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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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신체절단 묘사·조현병 설정 ‘보이스2’ 법정제재 결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가 2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OCN과 슈퍼액션 등에서 방영한 드라마 ‘보이스2’(1회)에 대해 법정제재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보이스2’(1회)는 나무를 다듬을 때 쓰는 전정가위 등을 이용해 신체를 절단하는 상황을 묘사하고, 조현병 환자가 환청·환시로 인해 지하철 폭파 인질극을 벌이는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내용이 시청자에게 충격과 혐오감을 주고, 조현병 환자에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OCN에는 법정제재인 ‘주의’를, 같은 내용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 방송한 슈퍼액션에는 이보다 높은 수준의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또한, 범죄, 자살 등의 사건․사고를 자극적으로 전달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한 종합편성・보도전문편성채널에도 법정제재가 의결됐다.

강진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에 대해, 용의자와 공범의 성폭행 모의 가능성이나, ‘원조교제’, ‘몸캠’, ‘야외 누드사진’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해당 사건을 선정·자극적으로 다뤄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저해한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에는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

故노회찬 의원의 투신사망과 관련해 뚜렷한 근거 없이 사회일각에서 제기된 ‘타살설’을 소개한 MBN ‘MBN 뉴스 8’에도 법정제재인 ‘경고’가 결정됐다.

마찬가지로 故노회찬 의원의 투신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사실과 달리 자택(自宅)에서 투신했다고 전하고, 투신장소로 언급한 아파트명과 동·호수를 자세히 보도해 유가족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YTN ‘뉴스타워’에도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

그런 가운데 중국에서 발생한 투신자살 소식을 전하면서, 이를 묘사한 삽화와 실제 투신장면이 담긴 영상을 방송한 YTN ‘김선영의 뉴스나이트’에는 법정제재인 ‘경고’가 결정됐다.

또 놀이기구인 ‘디스코 팡팡’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을 소개하면서, 해당 사건과 관계없는 자료화면을 통해 ‘디스코팡팡’을 타던 여성의 상의가 벗겨지는 장면을 반복 방송한 MBN ‘뉴스파이터’에 대해서도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

이밖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진행자가 특정 정치인을 비하하는 뜻의 저속한 용어를 언급한 tbs TV ‘이정렬의 품격시대’에 법정제재인 ‘주의’가 결정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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