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중문화예술상’ 방탄소년단→김남주·故김주혁, 영광의 훈장·표창

입력 2018-10-24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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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예술상’ 방탄소년단→김남주·故김주혁, 영광의 훈장·표창

방탄소년단부터 배우 이순재, 손예진, 김남주, 故(고) 김주혁까지 총 36명(팀)이 대중문화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는 문화훈장 13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8명(팀) 등 총 36명(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과 대중문화·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한 정부포상 제도. 수상자는 공적 기간·그간의 활동 실적·관련 산업 기여도·사회 공헌도·국민 평판 및 인지도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결정된다.

문화훈장 표창에는 배우 이순재, 김영옥, 가수 故(고) 조동진, 김민기, 작가 김옥영, 작곡가 김정택, 방탄소년단 RM(김남준), 진(김석진), 슈가(민윤기), 제이홉(정호석), 뷔(김태형), 지민(박지민), 정국(전정국) 등 13명(팀)이 호명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최연소로 화관 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리더인 RM은 “평소 방탄소년단 리더인 관계로 수상 소감을 도맡아 하는데 오늘은 멤버 다같이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아미(팬클럽)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은 “화관문화훈장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해외 자주 나가는데 많은 분이 한글로 우리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고 한글 공부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국은 “값진 상 받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자리에 계신 선배들, 선생님들과 수상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많이 과분한 것 같지만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슈가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올해 많은 일이 있었다. 빌보드 1위, 빌보드 뮤직 어워드, AMA, UN연설. 이 훈장은 정말 크나큰 영광인 것 같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상의 의미를 더했다. 제이홉은 “정말 (우리가) 대중문화의 희망이 되는 것 같아 행복하고 기쁘다. 화관문화훈장, 정말 큰 상이다. 많은 스태프 노고와 방탄소년단의 피와 땀, 전 세계 아미(팬클럽) 여러분의 함성이 담긴 무게 있는 상이다. 앞으로 대중문화의 희망이 돼 멋지게 활동하겠다. 아미 사랑해!”라고 외쳤다.

이날 대통령표창에는 배우 김남주, 모델 김동수, 음향스태프 故 김벌래(김평호), 개그맨 유재석, 가수 심수봉, 대중음악가 윤상, 성우 이경자 등 7명(팀)이 이름을 올렸으며 가수 강산에, 최진희, 성우 강희선, 개그우먼 김숙, 배우 故 김주혁, 손예진, 방송인 전현무 등 8명(팀)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진심으로 감사하다. 너무 큰 상을 받아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준비했던 수상소감의 10분의 1로 줄여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최근 둘째 소식도 있었는데 내일처럼 기뻐해 주신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며 “사실 고백할 것이 하나 있는데 새벽에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못들은 척을 하고 잤다. 나경은 씨에게 너무 미안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스스로 다짐을 했다”며 아내 나경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고혜란 캐릭터로 활약한 김남주는 “상이 주는 무게만큼 앞으로 배우로서 더 깊이 반성하고 더 노력하겠다. 치열하게 살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두 아이와 앞으로도 평생 내 좋은 친구가 되어줄 김승우 씨와 이 영광 같이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故 김주혁 시상은 생전 그와 함께했던 김석준 나무엑터스 상무가 대리 수상했다. 김석준 나무엑터스 상무는 “김주혁이 우리 곁을 떠난 게 다음 주면 1년이 된다. 지난해 김주혁의 데뷔 20년이었다. 이 상은 20년간 참 잘 살았다는 칭찬인 것 같다. 어디선가 기뻐하고 있을 것 같다”며 “잘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손예진은 자신의 본명 ‘손언진’이 호명돼 웃음을 터트리면서도 수상 소감으로 기쁨 마음을 전했다. 그는 “데뷔 이후로 본명으로 상을 받은 게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좋은 연기 많이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 밖에 걸그룹 레드벨벳, 밴드 국가스텐, 분장스태프 강대영, 뮤지컬 스태프 김미경, 작사가 김이나, 배우 김태리, 개그우먼 박나래, 성우 이선 등 8명(팀)은 대중문화예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대중문화예술상은 2010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아홉 번째 해를 맞이했다.

다음은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포상대상자 명단(총 36팀)이다.

●문화훈장(13명)
은관(3명) 배우 이순재 가수 故조동진, 가수 및 제작자 김민기
보관(3명) 배우 김영옥, 작가 김옥영, 작곡가 김정택
화관(7명)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뷔, 지민, 정국)

●대통령표창(7명)
배우 김남주, 모델 김동수, 음향스태프 故김벌래(김평호), 개그맨 유재석, 가수 심수봉, 대중음악가 윤상, 성우 이경자

●국무총리표창(8명)
가수 강산에, 가수 최진희, 성우 강희선, 개그우먼 김숙, 배우 故 김주혁, 배우 손예진, 배우 이선균, 방송인 전현무

●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8명)
분장스태프 강대영, 밴드 국가스텐, 걸그룹 레드벨벳, 뮤지컬스태프 김미경, 작사가 김이나, 배우 김태리, 개그우먼 박나래, 성우 이선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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