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훈 동생 뇌사 “가해자 측 행동 화난다”…국민청원 수십 건

입력 2018-10-25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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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동생 뇌사 “가해자 측 행동 화난다”…국민청원 수십 건

유키스 멤버 훈(본명 여훈민)이 자신의 가족 중 한 명이 폭행으로 뇌사에 빠졌다고 주장한 가운데 관련 사건에 관한 다수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훈은 2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금 전남 목포 서해초등학교에서 한 아이가 동급생 친구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받아 뇌사 상태로 의식 불명 상태다. 이 아이는 만약 의식이 돌아와도 3세~4세 정도의 정신연령이라더라. 가해자 측 부모가 중환자실 앞에서 웃고 떠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다. 뇌사 상태인 아이는 내 가족. 지금 내 가족은 초등학생들의 일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조사를 받지 못해 아무런 위로도 받고 있지 못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너무 슬프다. 초등학생의 폭행도 폭행이고, 상태가 심각한데 어떤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학교 측에서는 ‘아이들이 불안해 한다’며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너무 속상하다. 더는 내 가족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얼른 의식이 돌아와주길 바랄 뿐”이라고 썼다.

목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48분경 한 초등학교 복도에서 5학년 A(12) 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군은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A 군은 훈의 사촌동생이다. 훈의 소속사 NH EMG 측은 “해당 사건의 피해자가 훈의 사촌동생이다. 속상한 마음에 글을 오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 공식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사건에 대한 국민청원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소년법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에서 답변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청원 글에 동의하는 인원(추천)이 20만 명을 넘어야 한다. 앞서 청와대는 30일간 20만 명 이상이 국민청원에 동의(추천)를 표한 경우 한 달 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직접 답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키스 훈 SNS 전문>

지금 전남 목포 서해초등학교에서 한 아이가 동급생 친구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받아 뇌사 상태로 의식 불명 상태입니다.. 이 아이는 만약 의식이 돌아와도 3세~4세 정도의 정신연령이라는데..가해자 측 부모가 중환자실 앞에서 웃고 떠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너무 화가 나고 속상합니다..뇌사 상태인 아이는 제 가족입니다..지금 제 가족들은 초등생들의 일이라는 이유로 원활한 조사를 받지 못해 아무런 위로도 받고 있지 못 합니다...

너무 슬픕니다.. 초등학생의 폭행도 폭행이고..상태가 심각한데..아무런 처벌도 안 되고..학교 측에선 학교 아이들이 불안해 한다며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너무 속상하네요..더 이상 제 가족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지금은..얼른 의식이 돌아와주길 바랄 뿐입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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